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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신기능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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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마침내 구글은 새로운 넥서스 라인업과 더불어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5.0, 이른바 ‘롤리팝(Lollipop)’을 공개했다. 이에 롤리팝에 대해 사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파헤치고자 한다.

안드로이드 5.0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신기능 5가지
- 항상 듣는다: “오케이, 구글(Okay, Google)”이라고 말하면 기기는 ‘잠(대기상태)’에서 깨어나 음성 명령을 따를 준비를 한다. 필자가 모토(Moto) X에서 즐겨 사용했던 기능으로, 해당 단말기에서 구현된 기능만큼 강력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동일 선상의 기능으로 보인다.
- 잠에서 깨우는 방법, ‘탭’하고 ‘움직이기’: LG G2에 탑재된 ‘노크온’처럼 일부 휴대폰 제조업체가 이미 선보인 기능이기도 하다. 이제는 롤리팝을 설치한 기기에서 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기기를 움직이면 ‘알림 메시지’가 활성화된다. 대기상태의 화면을 두 번 탭 해도 마찬가지다.
- 우선 모드: 안드로이드 5.0에 새로 추가된 기능으로, 사전에 선택한 특정인과 알림만 표시해주는 모드다. 키의 볼륨 조정키로 조작하거나, 우선 모드를 적용할 시간(자정 이후 등)을 미리 설정하면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 멀티유저 지원: 안드로이드 4.2에서는 태블릿에서만 멀티유저를 지원했는데, 롤리팝은 스마트폰에서도 멀티유저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5.0에서는 친구나 가족이 게스트 모드나 각자의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자신의 구글 계정으로 다른 사람의 휴대폰에 로그인했을 때 자신의 휴대폰처럼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다.
- 더 스마트해진 알림: 안드로이드의 강점 가운데 하나였던 알림 기능이 롤리팝에서 더욱 많이 개선됐다. 롤리팝에는 알림 발송인과 알림 내용을 기준으로 알림의 우선순위를 정해 보여주는 '지능형 알림 순위(Intelligent notification ranking)'가 도입됐다. 또 특정 앱의 알림을 먼저 표시하거나, '비밀(데이팅 앱이나 사진 교환 서비스 등의 경우)'로 처리하도록 수동 설정할 수 있다. '헤드-업(head-up)' 알림이라는 새 기능도 있다. 전화나 메시지에 대한 알림을 화면 상단에 움직이는 상자로 표시해서 알림 패널을 열지 않고도 빨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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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안드로이드의 새 ‘머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 테마가 적용된 롤리팝은 플랫(Flat) 디자인과 대담하고 두드러진 색상으로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미 구글플러스(Google+)와 플레이 스토어 등 구글 앱에서 엿볼 수 있었던 디자인 테마로, 곧 안드로이드의 중심에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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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안드로이드 5.0에서는 특정 시스템 구성요소들이 조정됐다. 화면 상단 내림 알림창에 위치한 간편 설정(Quick Setting) 패널이 크게 바뀌었으며, 새 옵션이 추가됐다. 그 가운데 하나로는 바로 플래시 라이트 기능이다.

롤리팝의 잠금 화면에서는 위젯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진 대신, 잠금 화면에서 직접 알림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다. ‘최근 사용한 앱(Recent App)’은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탭을 바꾸는 방식처럼 변경할 수 있는 카드 모양의 인터페이스로 바뀌었으며,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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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개선
롤리팝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한층 부드럽게 만들고, 속도를 전반적으로 높이는 새 안드로이드 런타임이 탑재돼 있다. 구글과 구글렛(Googlettes)에 따르면, 성능은 최대 4배까지 개선됐다. 또 새로 출시된 넥서스(Nexus) 9 등 64비트 기기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5.0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다. 이번에 추가된 배터리 절약 기능을 이용하면, 필요할 때 기기를 90분간 더 사용할 수 있다. 연결성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예를 들어, 와이파이에서 모바일 네트워크로 전환될 때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다.사진과 동영상 관련 신기능
롤리팝은 RAW와 YUV 같은 이미지 파일 포맷과 10비트 4K 비디오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또한, 안드로이드 앱의 오디오 입력 지연을 낮추는 기능과 멀티채널 오디오 스트림 믹싱(최대 8채널), USB 마이크와 스피커, 앰프, 믹서를 지원한다.

보안 관련 신기능
안드로이드 5.0에서는 기본값으로 장치 수준의 암호화가 구현되어 있다. 또 악성코드 위협을 방지할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 또는 개선되었다. 새로 추가된 '스마트 잠금(Smart Lock)' 기능은 신뢰하는 블루투스 장치가 가까이에 연결되어 있으면 기기 잠금 상태를 해지한 상태가 유지되는 기능으로, 이미 모토로라 휴대폰에 탑재된 기능이기도 하다.

롤리팝에는 '초기화 보호(factory-reset protection) 기능이 옵션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초기화를 위해서는 보안 패턴, PIN, 구글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도난 스마트폰을 초기화하려는 범죄자들이 반기지 않는 기능이라 볼 수 있다. 지금은 '신청과 동의'를 해야 이용할 수 있다.

그 밖의 기능
접근성(Accessibility) 기능 개선을 예로 들 수 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색맹인 사용자를 위해 기능을 개선했으며, 새로운 언어 15종을 추가 지원한다.

롤리팝 배포 시기
기본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업그레이드 제공 여부와 그 시기는 각 제조업체가 결정한다. 물론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현재까지 업그레이드 계획에 관한 정보를 밝힌 제조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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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넥서스 4, 넥서스 5, 넥서스 7(2012년), 넥서스 7(2013년), 넥서스 10과 구글 플레이 에디션 기기에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업데이트 시기는 확정해 발표하지 않았지만, 구글은 통상 새 버전을 출시한 이후 상당히 이른 시일 내로 업데이트를 제공해왔다(롤리팝은 아직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았다).

모토로라는 모토 X(1세대와 2세대), 모토 G(1세대와 2세대, LTE 모델 등), 모토 E, 버라이즌 드로이드 기기(울트라, 맥스, 미니 등)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는데, 모토로라 역시 모토 브랜드 기기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업그레이드를 배포하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HTC는 HTC 원(M8), 원(M7)을 대상으로 롤리팝 공식 출시 이후 90일 이내에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소니의 경우, 2015년부터 프리미엄 모델인 Z 시리즈에 대해 안드로이드 5.0 업데이트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사용 중인 기기에 모든 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은?
100%라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하드웨어에 따라 달라지는 기능들이 있기 때문이다. 움직이거나 탭을 통해 기기를 ‘잠(대기상태)’에서 깨우는 기능을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사용 중인 기기가 이를 지원하지 않을 때에는 이 기능이 누락될 가능성도 크다.

또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안드로이드는 오픈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제조업체가 해당 소프트웨어를 수정할 수 있으며, 독자적인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글이 설계한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이용하고 싶다면 구글 넥서스 기기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 점에서는 모토로라 모토 기기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가능한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다른 제조업체의 기기는 사용자 선호도에 따라 장단점이 될 수 있는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추가 또는 삭제, 수정한다.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각자 기기를 구입할 때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기기를 선택할 때 이 부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editor@itworld.co.kr

JR Raphael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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