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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성수대교 참사 '20년'…위험한 다리 '19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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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체 교량 9609개 중 D등급 12개·등급불명 178개]

머니투데이

이달 21일 붕괴사고 발생 20주년을 맞는 서울 성수대교 위로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다.1994년 10월21일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의 상판 48m 구간이 무너져 내려 32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사망하고 17명이 크게 다쳤다. /사진=뉴스1


이달 21일 성수대교 붕괴사고 참사 20주기를 앞둔 가운데, 현재 긴급 보수·보강이나 점검이 필요한 국내 교량이 19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시설물관리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체 교량 9609개 가운데 12개는 안전등급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다. D등급은 교량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수준이다.

178개 교량은 아직 안전등급을 매기지 못해 별도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시설물관리협회 설명이다. 시설물관리협회에 따르면 △A등급(우수) 3114개 △B등급(양호)5603개 △C등급(보통) 702개 등으로, 190개의 교량을 제외한 9419개는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협회는 앞으로 10년간 국내에서 준공된 지 30년이 넘는 시설물이 2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설물 유지 관리에 대한 제도 마련 등 관련 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1994년 10월21일 오전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 사고로 47명의 시민들이 다치거나 사망했다. 3년 뒤인 1997년 전면 복구돼 2011~2012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성 평가 A등급을 받았다.

현재 성수대교를 포함한 서울시내 21개 교량 중 20개가 A등급이다. 노후화 상태를 가늠하는 상태 평가에서는 19개 교량이 B등급 판정을 받았다. 개통 후 30년이 넘은 성산대교와 동호대교는 C등급을 받아 보수가 진행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관리 주체의 유지 관리 부실로 인한 시설물 붕괴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제는 전문특수기술 분야의 시설물유지관리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기술자격제도 도입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기상변화 및 자연재해 증가에 대응하는 유지관리정책을 마련하는 등 시설물 유지관리산업의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대기자 spar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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