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NLDS] '벼랑 끝' 다저스 불펜 폭탄, 터질게 터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결국 터질게 터졌다. LA 다저스의 최대 불안요소였던 불펜 폭탄이 터졌다. 선발 류현진이 내려가자마자 불펜이 무너졌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3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2패가 된 다저스는 벼랑 끝에 내몰리며 4차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4일 만에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내려간 후 24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라온 선발 류현진은 분투했다.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봉쇄했다. 1회 시작부터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실전 감각 회복에는 크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6회까지 94개 공을 던지고 7회 타석에서 교체됐다. 다저스는 곧바로 불펜 싸움에 들어갔다. 돈 매팅리 감독은 1-1 동점으로 맞선 7회 좌완 스캇 앨버트 카드를 꺼냈다. 시즌 막판 다저스 좌완 불펜 중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큰 경기 경험은 그리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4차전 선발을 커쇼로 내세우며 불펜에서 대기하던 댄 해런의 등판 타이밍으로 봤지만 매팅리 감독의 선택은 엘버트였다.

엘버트는 7회 첫 타자 야디어 몰리나에게 초구에 좌측 2루타를 맞았고, 존 제이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콜튼 웡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경기 결승점을 내줬다. 모두 초구에 결정타를 맞았다. 공 3개로 2실점. 2사 후에는 맷 카펜터에게 우측 2루타까지 내주며 강판되어야 했다.

뒤이어 나온 브랜든 리그도 랜달 그리척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3루 위기에 처했지만 맷 홀리데이를 투수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실점 없이 막아내기는 했지만 브라이언 윌슨이 1피안타 1볼넷을 내준 뒤 J.P. 하웰도 안타 1개를 맞아 1사 만루 위기 아찔한 순간을 모면하기도 했다.

다저스의 불펜 불안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9-10으로 패한 1차전에서도 7회 커쇼를 무리하게 끌고 가다 6-7로 역전을 허용한 뒤 페드로 바에스가 홀리데이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무너진 바 있다. 2차전에서는 선발 잭 그레인키가 7이닝을 던지며 2-0으로 리드했지만 8회 하웰이 카펜터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기도 했다. 3경기 연속 불펜에서 결정적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투구를 반복했다.

다저스 불펜은 디비전시리즈 3경기 내내 2점씩 허용하며 불펜 평균자책점 8.53을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10개팀 중 9위. 정규시즌에도 불펜 평균자책점 3.80으로 이 부문 전체 22위에 머물렀던 다저스였는데 큰 경기에서도 여지 없었다. 불펜 카드로 돌린 해런은 써보지도 못했다.

이날 경기 전 매팅리 감독은 "7·8·9회 딱 정해진 이름이 없는 게 우리팀 불펜이다. 상황에 따라 기용할 수밖에 없다"며 "파코 로드리게스를 빼고 앨버트를 넣은 건 앨버트의 회복 속도가 빠르고, 원포인트 릴리프뿐만 아니라 1이닝 피칭도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앨버트는 1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믿을 만한 중간 투수들의 부재를 또 실감했다.

waw@osen.co.kr

<사진> 세인트루이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야구장 뒷 이야기][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