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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제18호 태풍 '판폰' 북상…5∼6일 경남해안 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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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남해상·동해상 강풍 불고 물결 높아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태풍 풍윙의 간접영향으로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제18호 태풍 '판폰'(PHANFONE)이 지난달 29일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2일 오후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상을 향해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다음 주 초께 일본 열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말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상남도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판폰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강풍반경 420㎞, 최대풍속 45㎧인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시속 14㎞ 속도로 괌 북서쪽 약 99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 하고 있다.

판폰은 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60㎞ 부근 해상을,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400㎞ 부근 해상을 거쳐 5일 오후까지 강도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3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판폰이 오키나와 등 높은 수온의 해역을 거쳐 북상하면서 점차 발달한 뒤 5일께는 중위도 상층에 있는 강풍대의 영향을 받아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일본 열도로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5∼6일에는 경상남북도 동해안과 강원 영동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서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최대순간 풍속 20㎧ 이상의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4∼6일에는 남해상과 동해 남부 해상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도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동해안에서는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천절인 3일부터 주말인 4일까지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영동 지방은 동풍의 영향으로 3일 늦은 오후부터 4일 새벽까지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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