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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아이 울 때마다 달래주면 정말 버릇 나빠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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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전문가 정윤경의 'IQ EQ 육아를 부탁해' 출간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베이비뉴스

아기가 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바람직한 반응이다. ⓒ정윤경


초보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든 건 무엇일까? 시도 때도 없이 우는 아이를 달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조건 어르고 달래 주는 것이 올바른 육아 방법인지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발달심리학 전문가 정윤경 교수에 따르면 아기가 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바람직한 반응이다. 울음은 아기가 가장 처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소통의 도구다. 아이에게는 배고픔, 불쾌함, 심심함 등 자신의 나쁜 감정을 호소하는 방법이 오직 울음밖에 없다. 힘껏 울어야 누군가가 와서 자신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는 모든 감정을 하나의 울음으로 호소하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우는 것인지 알기란 어려운 일이다. 최근 대만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통역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된 것은 개발은 양육자들이 얼마나 아이의 울음 때문에 힘들어하는지를 방증한다.

정윤경 교수는 저서 ‘IQ EQ 육아를 부탁해’를 통해 “나 혼자의 힘으로 무언가를 달성해내는 것도 능력이지만 남의 손을 빌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도 능력입니다. 반대로 내가 신호를 보냈더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면 자신감이 높아집니다. 아기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대신 열심히 울어서 부족한 것을 채우며 자신감을 쌓습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엄마들은 아기가 울 때 바로 반응해주면 버릇이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발달심리학자 메리 에인스워스 등의 연구 결과를 보면 울음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엄마들의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울음이 적고, 빨리 그칠 뿐 아니라 옹알이나 몸짓, 표정 등 다른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빠르게 발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아기의 울음은 아기가 건네는 첫 번째 대화이자 다양한 발달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아기가 울 때 달래줄까 말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아기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고 불편한 것을 찾아내 당장 아기의 요구를 들어주라는 얘기다.

아기가 울 때,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지, 배가 고픈지, 목이 마른 지, 너무 덥거나 추운지, 열이 나거나 불편한지 등을 순서대로 살피며 아이가 우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그 신호를 부모가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제때 문제를 해결해주면 아이에게는 부모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애착의 첫 걸음이자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고도 볼 수 있다. 결국 아이의 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요구를 잘 들어주는 것이 풍부한 정서를 가진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해준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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