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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노벨상 시상식 6일 개막…한국인 수상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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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리 박사·유룡 IBS단장 등 과학 분야 후보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스웨덴 한림원 등 노벨상 수여기관은 6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보통 목요일에 발표하던 관례에 비춰보면 올해에는 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노벨상은 과학분야의 유력 수상 후보로 한국인 과학자 2명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족집게 예측’으로 유명한 톰슨로이터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27명의 과학·경제분야 유력 후보 명단에 찰스 리 박사, 유룡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을 올렸다.

매년 노벨상 발표일을 앞두고 톰슨로이터가 자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정, 발표하는 후보 명단에 한국인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버드 의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석좌초빙교수, 예일대 교수 등으로 재직 중인 찰스 리 박사는 생리의학상 후보에, IBS에서 나노물질 및 화학반응연구단을 이끄는 유 단장은 화학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찰스 리 박사는 사람의 유전체에 단위반복변이(copy number variation)라는 구조적 유전체변이(structural genetic variation)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찰스 리 박사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의 마이클 위글러 등 2명도 생리의학상 유력 후보로 선정됐다.

이밖에 매운맛을 내는 물질인 캡사이신 분자가 어떻게 고통을 유발하는지 밝혀낸 데이비드 줄리어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 단백질 생산에 필요한 물질인 RNA 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한 미국 록펠러 대학의 제임스 다넬과 로버트 로더, UC버클리대의 로버트 첸도 생리의학상 후보로 꼽혔다.

노벨 생리의학상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8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오후 6시 45분)에 발표되는 화학상은 유 단장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찰스 크레스지, 미국의 게일런 스터키가 공동수상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유 단장은 ‘기능성 메조나노다공성 탄소물질’ 및 ‘제올라이트’ 분야의 개척자로, 직경 5~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구멍으로 이뤄진 나노다공성물질을 거푸집으로 이용해 나노구조의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는 방법을 최초로 개발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고해상도(HD) TV에 쓰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동으로 발명한 홍콩과기대 탕칭 교수와 스티븐 반 슬라이크도 화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이밖에 물리학상은 양자 스핀홀 효과 연구를 주도한 찰스 케인 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로런스 몰렌캄프 독일 뷔르즈부르크대 교수 등이, 경제학상은 ‘기업가정신주의’ 연구에 기여한 뉴욕대 윌리엄 보몰, 이스라엘 커즈너 교수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물리학상은 7일 오전 11시 45분(한국시간 오후 6시 45분), 경제학상은 13일 오후 1시(오후 8시)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평화상(현지시간 10일 오전 11시)과 문학상 후보는 아직 외신 등에 거론되지 않고 있지만 평화상의 경우 지난 2년 연속 개인이 아닌 단체에 수여됐던 점에 비춰 올해 역시 세계평화에 기여한 비정부기구(NGO)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관심거리다.

문학상은 매년 단골 후보로 거론되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한국의 고은 시인 등이 올해에도 후보군에 포함됐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봉철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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