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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 '폐렴 투병' 김영삼, 건강 회복 18개월 만에 퇴원…"준비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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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회복됨에 따라 이르면 이달 안으로 퇴원할 예정인 김영삼 전 대통령. /더팩트DB


[더팩트 ㅣ 오경희 기자] 김영삼(YS·87) 전 대통령이 1년 6개월여 간의 병상 생활을 마치고 이르면 이달 중 퇴원할 계획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김 전 대통령의 퇴원을 대비해 현재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사저 리모델링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5일 폐렴증세로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다.

김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김상학 비서관은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아시다시피 입원 당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상태가 호전돼 한 달 만에 일반 병실로 옮기지 않았나. 고령이셔서 특별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 있을 뿐"이라며 "퇴원을 할 준비는 마쳤고, 다만 병원 측과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언제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순 없지만 이르면 이달 안으로도 퇴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도 1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이 아직 입원해 있으며, 건강이 호전됐다"고 귀띔했다.

퇴원을 앞둔 상도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김 비서관에 따르면 상도동 자택에선 김 전 대통령의 귀환을 대비해 3층에 위치한 침실을 1층으로 옮기는 자택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이 1969년 처음 둥지를 튼 이래 가택연금과 대통령 당선 등 영욕의 순간을 맞이한 현장이다. 규모는 376.9㎡(114평)으로, 김 전 대통령은 2011년 재산 50억 원 환원을 약속하며 이 사저도 내놨다. 재산은 직접 기부 방식이 아니라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하기로 했고, 사저의 당시 시가는 20억 원 정도였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안상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가 "각하는 어떻게 사시려느냐"고 묻자 "다 내놨습니다. 다 환원했어요. 내 죽으면 끝나는 거지 영원히 살지는 못하니까"라고 호탕하게 웃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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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위)와 기념도서관 공사 현장. /오경희 기자·MBC 방송 화면


지난해 정치권 일각에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저 매각설이 돌았다. 그해 9월 사저 인근 김영삼 기념도서관 준공이 연기되는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한양대 특임교수가 돌연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직 사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현철 특임교수의 사임으로 도서관 건립(정부지원 30%, 민간 70%)에 따른 재정 부족이 재단 내부의 갈등을 불러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가 지내고 있는 상도동 사저의 매각 문제까지 거론되자 김 교수가 발끈한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영삼민주센터 관계자는 1일 <더팩트>와 전화 통화에서 "사저 매각설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 재산 환원 약속 당시 증여 계약서 특약 사항으로 김 전 대통령과 손 여사께서 살아계실 때엔 사저를 매각할 수 없다는 특약 사항을 넣었다. 사저 매각설과 재원 부족은 '사실무근'이며 11월 말 준공(공사를 다 마침)할 예정"이라면서 "좋은 취지로 기념 사업을 하는 데 대통령께 누를 끼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YS는 5·16군사정변(1961년) 이후 약 30년간 역대 군사정권하에서 납치·테러·사형선고·투옥(6년)·망명(10년)·가택연금 등의 온갖 고초를 겪었으나 군사정권에 끝까지 맞서 민주화운동을 펼쳤다. 4차례 도전 끝에 1998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정치사회팀 폴리피플들의 즐거운 정치뉴스 'P-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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