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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北리분희, 교통사고로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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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 장애학생들과 영국 공연을 준비 중이던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평양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런던의 대북 지원 민간단체인 두라 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는 이석희 목사는 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 전화통화에서 "리분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저녁 8시쯤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차로에서 트럭에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리 서기장의 차가 좌회전 신호를 받고 출발하려고 하고 상대방은 빨간 불이 되려고 하니까 조금 속도를 내서 달려왔을 것이다. 트럭이 리분희 서기장의 차를 들이 받은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목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리 서기장은 영국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던 장애학생들을 집으로 데려다 주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리 서기장과 최진범과 김은심 등 학생 3명이 모두 머리에 뇌진탕을 일으켰고 특히 리 서기장은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뇌진탕에 따른 구토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이 목사는 전했다.

북한 장애학생들은 두라 인터내셔널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옥스퍼드대학과 왕립음악대학, 케임브리지대학 등 3곳에서 음악과 무용 공연을 할 예정이었고 리 서기장은 학생들과 함께 영국 의회와 옥스퍼드대학, 캠브리지대학에서 '북한 장애 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었다.

이 밖에도 리 서기장은 영국 장애인올림픽위원회와 장애인체육연맹 대표, 장애인 관련 기관 관계자들, 영국의 장애인 올림픽 수영선수였던 크리스 홈즈 상원의원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 서기장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해 당시 단체전 9연패에 도전한 중국 여자대표팀을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이 이야기는 2012년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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