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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값 떨어진 과일, 인기 급상승…주서기 등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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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추석 이후 과일 값이 줄줄이 하락하자 과일은 물론 원액기와 주서기 등 관련 용품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

2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추석 이후부터 9월 말까지(9월 10일∼28일) 국내산 과일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올해 과일이 풍작인데다 이른 추석으로 선물 수요까지 줄어들어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제철을 맞은 감은 예년보다 평균 20% 싼 가격대에 팔리면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25% 급증했다.

사과와 감귤 판매는 같은 기간 각각 15%와 50% 증가했고, 딸기와 블루베리는 각각 95%, 무화과와 오미자도 90% 늘었다.

과일 소비가 늘어나면서 주로 여름에 특수를 누리는 원액기와 주서기 등 과일 관련 주방용품도 때아닌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원액기 판매는 추석 이후 70%, 주서기 판매는 16배 증가했다.

특히 옥션의 9월 넷째주(22∼28일)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곶감 걸이'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역시 온라인 마켓인 G마켓에서도 이달 10∼28일 주서기 판매가 108% 늘고 용량 1ℓ 미만의 미니 믹서기 판매는 147% 증가했다.

채소·과일 등을 말려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식품건조기 판매는 304%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추석 이후 과일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과일을 대량 구매한 뒤 말려서 간식으로 먹거나 냉동 보관했다가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임학진 옥션 푸드팀장은 "원액기와 주서기는 주로 찬 음료를 많이 마시는 여름철에 특수를 누리기 때문에 가을에 판매가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다"라며 "과일은 다양하게 가공해 오래 두고 먹을 방법이 있기 때문에 옥션에서도 특가 이벤트를 펼쳐 농가의 시름을 덜겠다"고 전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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