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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다음카카오 상장에 IT주식부호 왕좌교체…김범수>이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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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국내 10대 IT부호 전부 30~40대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하면서 이해진(47) 네이버 의장이 상장사 기준 IT 업계 주식부호 1위 자리를 김범수(48) 다음카카오 의장에 내줬다.

새 출발 한 다음카카오가 포털사이트 업계의 절대강자인 네이버의 자리를 위협할만한 대항마로 떠오르는 가운데 양사 최대주주의 주식 자산을 겨루는 '제1라운드'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승기를 들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김범수 의장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는 2조936억원으로 이해진 의장의 주식자산 평가액인 1조2천309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장은 상장사 기준으로 줄곧 IT 업계 주식 자산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다음카카오의 출범과 함께 2위로 밀려났다.

이날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 계약에 따른 신주 발행으로 최대주주가 지분 22.23%(1천257만4천461주)를 보유한 김 의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다음 주가가 하루새 5.58% 급등하며 김 의장의 상장주식 자산이 2조원 위로 올라서게 됐다.

김 의장은 지난 1998년 자신이 창업한 한게임이 상승가도를 달리자 2000년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의장과 의기투합해 합병회사인 NHN을 탄생시킨 주역이다. 두 사람은 서울대 공대 동기이자 삼성SDS 입사 동기이기도 하다.

이후 NHN에서 게임 사업을 도맡았던 김 의장은 2007년 돌연 공동 대표직을 버리고 나와 카카오톡을 설립해 새 도전에 나섰다.

현재 주식부자 '1조원 클럽'에 포함된 IT 상장사 주주는 김 의장과 이 의장 둘 뿐이다.

두 사람의 뒤를 이어 IT 주식 부호 3위에는 박관호(41)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의장이 올랐다. 박 의장의 상장주식 평가액은 3천477억원으로 1~2위와는 격차가 컸다.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45) 씨는 보유 주식가치 3천87억으로 4위를 지켰다. 다음카카오의 주요 임원을 맡기로 한 이 씨는 이번 합병으로 다음 지분율이 13.67%에서 3.28%로 낮아졌다.

5위는 주식자산이 2천888억원인 김택진(47) 엔씨소프트[036570] 대표, 6위는 2천246억원인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181710] 회장이 차지했다.

7~8위는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게임업체 대표들에게 돌아갔다. 송병준(38) 게임빌[063080] 대표와 이정웅(32) 선데이토즈[123420] 대표의 보유 주식 평가액이 각각 2천174억원, 1천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오승환(49) NHN문화재단 대표가 주식가치 1천143억원, 네이버 계열사인 웹젠[069080]의 김병관(41) 의장이 984억원으로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y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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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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