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홍콩 反中 시위] 교수 2명·목사 1명이 계획… 17세 고등학생 '우산 방패' 제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목받는 시위 지도자들

조선일보

베니 타이(왼쪽), 조슈아 웡.


홍콩 민주화 시위가 확대되면서 시위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단일한 지휘부가 없는 상황에서 학생·시민을 결집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베니 타이(50) 홍콩대 법학과 교수, 찬킨만(陳健民·55) 전 중문대 사회학과 교수, 추이우밍(朱耀明·70) 목사는 이번 시위를 최초로 계획한 인물이다.

이들은 '사랑과 평화로 센트럴을 점령하라'는 단체를 만들어 홍콩 센트럴, 코스웨이베이 등 주요 도심 점령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시위가 격화되면서 타이 교수는 괴한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추이우밍 목사는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자들의 해외 탈출을 돕는 등 중국 본토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이 삼인방이 장년층의 시위 참여를 이끌었다면, 고등학교에 다니는 조슈아 웡(17)은 중·고교생의 시위를 이끄는 '학생 스타'이다. 이번 시위 과정에서 진압 경찰의 최루탄·물대포를 우산으로 막자고 제안해 '우산 혁명'의 주역이 됐다. 웡은 지난 26일 정부 청사를 점거하려다 경찰에 체포됐으나 이틀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15세였던 2012년에는 중·고교 학생운동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를 조직, 홍콩 당국의 국민교육 과목 도입을 철회시킨 바 있다. 학민사조는 이후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끄는 가장 강경한 단체로 성장했다.

홍콩 학생운동의 또 다른 축은 알렉스 추(24)이다. '홍콩학생동맹'을 이끄는 그는 홍콩대 사회학과를 다니면서 홍콩 일간 명보(明報)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