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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장르포] 中 국경절 연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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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일 오전 서울 명동 상가는 중국 국경절을 맞이해 '요우커 마케팅'으로 분주했다. 쇼핑객들이 중국어로 쓰여진 현수막 아래를 지나고 있다.


"메이여우, 메이여우(없어요, 없습니다)."

오는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첫날인 1일 서울 명동의 일부 매장은 오전임에도 쏟아져나온 요우커의 왕성한 쇼핑으로 "팔 물건이 없다"고 소리쳤다.

서울 소공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북새통이었다. 이날 국경절에 맞춰 일제히 가을정기세일을 시작하면서 국내 쇼핑객들과 어울려 개장과 동시에 쇼핑객들로 넘쳐났다.

롯데백화점은 입구를 중국인이 좋아하는 붉은색으로 장식하고 '컨시어지 센터'를 꾸몄다. 이곳에서는 환전과 통역 서비스, 세금 환급, 외국인 대상 상품 소개 등의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제공하고 있었다. 중국인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해 쇼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또 롯데면세점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 '행운 대추첨' 등의 안내판을 중국어로 작성해 요우커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면세점 안은 마치 중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류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도 눈에 띄었다. 롯데백화점 영플라자는 최근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한 김수현의 사진을 건물 전면에 부착해 요우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민호, 전지현 등의 한류 스타의 등신대 사진을 설치해 중국인 관광객에게 손짓하고 있었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들은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글로벌마케팅 담당 구동욱 매니저는 "국경절을 맞이해 백화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을 위해 경품행사, 사은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뿐 아니라 컨시어지 서비스센터 설치나 'MCM-EXO 콜라보레이션 팝업스토어' 진행 등 즐거운 쇼핑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중국인 고객들이 쇼핑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화장품 업계도 요우커 매출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중국인이 자주 찾는 점포를 지정해 돌김 등 인기 상품에 대한 할인을 실시한다. 편의점 CU는 매장에 있는 판매시점관리(POS)단말기에 중국어 인사말 안내 시스템을 도입했고, 세븐일레븐은 중국 소셜 업체와 손잡고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명품, 의류 등과 함께 중국인 쇼핑 목록 1~2위를 다투는 화장품 업계도 분주하긴 마찬가지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계도 은련카드 결제 할인, 중국어 가능 직원 충원, 경복궁 관람권 증정 등 중국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을 찾는 요우커 규모를 16만명으로 예측했다. 이 기간 중 방한하는 전체 외국인 32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11만8000명)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이환주 기자 이병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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