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10월 극장가, 난데없이 박터지는 비수기 '빅7'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

[OSEN=최나영의 연예토피아] 박 터지는 비수기다.

이 서로 다른 이질적인 두 단어가 10월 극장가를 설명해줄 것으로 보인다.

추석 황금 연휴가 지나간 10월 극장가는 통상적으로 비수기에 속한다. 여름 한국영화 대작 '빅4'와 추석 시즌 화제작들에 이어 외화 복병까지, 폭풍이 지나간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갈 법 하지만, 이번 10월 극장가는 쉴 틈이 없다. 여름 시장과 추석 시즌을 비껴 공략 지점을 노리고 있던 영화들이 대거 극장에 선보인다.

특히 올 10월은 3일 개천절이 금요일, 9일 한글날이 목요일이라는 휴일 특수가 있어 개봉 영화가 더욱 몰린 것을 볼 수 있다. 이례적으로 여섯 편의 한국 영화가 1, 2주 간격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진실추적극, 치정 멜로,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휴먼 코미디, 실화 드라마 등 풍성한 장르를 자랑하는 것도 한 특징이다.

포문을 여는 작품은 2일 개봉하는 '제보자'. 지난 2006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황우석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박해일, 유연석, 이경영 등이 출연한다. 입소문이 터지면 뜨거운 폭발력을 지닌 사회고발성 영화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다른 방식으로 뜨거운 영화도 있다. 역시 2일 개봉하는 '마담 뺑덕'은 정우성의 치정 멜로로 데뷔 20여년만에 처음으로 도전한 그의 파격적인 노출, 정사 연기를 볼 수 있다. 그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마담 뺑덕' 콘텐츠 자체다.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인 감각, 욕망의 텍스트로 탈바꿈했다. 올해 크게 선전하지는 못했던 격정 멜로의 부흥을 일으키고, 이솜이란 주목할 만한 신예가 탄생할 지 지켜볼 만 하다.

은근한 중독성의 차태현표 코미디도 돌아왔다. 차태현이 영화 '헬로우 고스트'의 김영탁 감독과 다시 만난 '슬로우 비디오' 역시 2일 개봉한다.

'슬로우 비디오'은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동체 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가 대한민국 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돼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펼치는 수상한 미션을 담은 작품. 차태현표 휴먼코미디를 싫어할 사람은 많지 않다.

다음 주 8일에는 공포 스릴러 '맨홀'이 극장에 걸린다. 이미 '여름=공포물'의 공식은 깨진 지 오래다. '맨홀' 안에서의 숨 막히는 추격전이 쌀쌀한 가을 초입에서 펼쳐진다. 정유미와 김새론이 자매로 등장하고 정경호가 연쇄 살인마로 변신했다.

말랑말랑 로맨틱코미디도 있다. 8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그 제목만 들어도 영화팬들을 '심쿵'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1990년 이명세 감독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리메이크한 2014년작에서 박중훈이 맡았던 영민 역은 조정석이, 故 최진실의 사랑스러움은 신민아가 그 바통을 넘겨받았다. 4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 대한민국 보통 커플 영민과 미영의 신혼일기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들 속에 펼쳐진다. 원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자장면 신, 집들이 신 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는 것도 큰 관전 포인트다.

2주 뒤인 23일에는 조진웅, 김성균이 주연을 맡은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개봉한다. 30년 만에 극적 상봉에 성공한 형제가 30분 만에 엄마를 잃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장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팬들을 두근거리게 하는 '장진표 코미디의 귀환'이다.

10월 개봉 예정인 또 한 편의 기대작은 '나의 독재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첫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했다. '변호인' 송강호, '명량' 최민식에 이어 한국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가 뜬다. 여기에 누구와도 케미스트리를 내는 박해일이다.

이 외에도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데인 드한의 '킬 유어 달링(16일 개봉), 대륙의 여신을 넘어 국민 여신이 된 탕웨이의 '황금시대'(16일 개봉), 프랑스에서 개봉하자마자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천만 관객을 동원한 '컬러풀 웨딩즈'(16일 개봉) 등이 눈에 띄는 외화이다. 추석 극장가 '비긴 어게인'의 사례에서 봤듯이, 복병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는 법이다.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야구장 뒷 이야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