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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감]코스피, 2000선 무너져..대내외 악재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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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스피 2000선이 2개월 반 만에 무너졌다. 1990선마저도 간신히 지켜냈다. 장 마감 직전에는 1989선까지 밀렸다.

대내외적으로 무엇하나 좋을 것이 없었다. 홍콩에서는 ‘우산 시위’가 그 규모와 강도를 늘려가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고, 달러-원 환율도 1062원을 넘어서며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불안함도 커졌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 역시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55포인트(1.41%) 내린 1991.5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하루에만 2000억원이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팔자’로 시작한 기관이 장 후반 ‘사자’로 전환해 개인과 함께 순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206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0억원, 459억원을 순매수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주요국이 전일 하락 이후 반등했고 미국 주식시장의 조기 금려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 정책 모멘텀이 약해졌고 3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3개월간 유입된 유럽계 단기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18억원 매수우위, 비차익거래 84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포스코(005490)는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3%대 하락했고 현대모비스(012330)와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전자(005930) 등은 2%대 내렸다. 현대차(005380)와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네이버(035420) 등도 하락했다.

SK텔레콤(017670)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기대에 2%대 상승했고 기아차(000270)와 한국전력(015760)이 올랐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은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하며 3%대 하락했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은행, 금융업 등은 내렸다. 통신업과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은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181710)가 대주주의 지분 추가 매입 기대에 6%대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015760)은 부지 매각 호재에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더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하이트진로(000080)는 중국 수출 확대 기대감에 3%대 상승했다.

증권주는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자 동반 하락했다. 현대증권(003450)은 4%대, 우리투자증권(005940)과 대우증권(006800), 미래에셋증권(037620) 등은 3%대 내렸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실적 악화 우려에 4% 가까이 내렸고, 롯데하이마트(071840)도 업황 회복 기대가 줄며 3%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782만주, 거래대금은 3조2935억원으로 집계됐다.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90개 종목이 올랐으며 648개 종목이 내렸고 4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환율은 전일 대비 7.5원 오른 1062.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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