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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재고 골치 앓던 한국타이어, 화재사고 악재 vs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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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대전공장 화재로 66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히려 피해 규모가 컸다면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6월 "국내외 공장에 쌓인 재고 타이어가 창사 이래 최대인 66만여개에 달한다"고 밝혀 이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이는 한국타이어의 월평균 생산량의 8.5% 수준이다.

공장별로는 인도네시아 23만4000개, 대전 18만7000개, 중국 충칭 10만9000개, 충남 금산 7만개, 중국 장쑤 6만1000개 등이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언론에서 이번 사고로 66억 정도의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하는데 대전공장에는 3000억짜리 보험에 들어 있어 사실상 별다른 영향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한국타이어는 재고량이 많아 연말까지 재고 소진을 계획 중"이라며 "손실액이 66억원보다 훨씬 더 컸다면 재고를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타이어업계 주가는 원화 강세와 판매가 하락 등으로 가격 결정권을 잃는 상황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며 "사고 자체로 인한 손실 규모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주가 하락을 이끌 변수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타이어 주가는 1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후 2시21분 현재 5만1500원에 거래돼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타이어 역시 화재사고로 인한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한국타이어의 관계자는 "대전공장에서 연간 2400만개 생산하는데 불에 탄 18만여개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3일 정도의 생산량에 불과하다"며 "사고가 난 것은 물류창고여서 생산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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