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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LG전자·디스플레이 연합, 중국서 UHD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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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LG디스플레이 공동의 중국 초고화질(UHD) TV 시장 대반격이 시작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중국 최대의 연휴인 국경절을 앞두고 최근 중국에 UHD 해상도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TV인 ‘울트라 올레드’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미국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지만 중국은 1일부터 국경절 연휴 특수가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 바로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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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중국시장에서 울트라 올레드 TV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패널(OLED) 개발을 담당한 LG디스플레이가 이미 4월부터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10곳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OLED TV 우수성 알리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공개가 안 된 울트라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압도적인 화질을 강조해 왔다. LG디스플레이 한 임원은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 LCD TV와 OLED TV 비교시연회를 열어 왔으며 이를 통해 OLED TV 인지도가 상당히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울트라 올레드 TV가 시장에 깔리는 동시에 좋은 소식이 많이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OLED TV를 판매했지만 해상도는 UHD보다 낮은 풀HD 였다. 풀HD OLED TV 화질이 UHD LCD TV보다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4K UHD’라는 마케팅 포인트에 밀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분기 경우 LG의 중국 UHD TV시장 점유율은 1.6%에 그쳤다. 삼성뿐만 아니라 중국의 스카이워스·하이센스·창홍, 일본의 소니·샤프에도 밀렸다. UHD 해상도인 울트라 올레드 TV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대반격을 준비해온 셈이다. LG전자에서 TV를 총괄하고 있는 하현회 사장은 오랜 기간 LG디스플레이에 몸담았다.

LG는 이번 울트라 올레드 TV로 중국내 UHD TV 시장 점유율 확대뿐만 아니라 OLED TV시장 개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UHD TV 확대에 중국시장이 절대적으로 크게 기여했듯이 OLED TV 역시 중국에서 먼저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UHD TV시장 개화 첫해인 지난해 전 세계 UHD TV의 84%가 중국에서 판매됐다. 중국 TV업체의 적극적인 UHD TV시장 진출도 영향이 있지만 신흥 부자의 적극적인 차세대 TV 구매욕이 시장을 여는데 일조한 것이다.

LG는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 울트라 올레드 TV 물량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양판점에서 울트라 올레드 TV 주문 요청을 하고 있지만 공급 물량이 딸리는 상태다. 울트라 올레드 TV를 전시한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관계자는 “색 표현력이 뛰어나고 TV 두께가 놀라울 정도로 얇아 고객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가전전시회인 ‘IFA 2014’에 LG전자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다수의 중국업체들이 OLED TV를 선보였으나 이들 업체들이 OLED TV 출시를 서루를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OLED TV 시장규모를 10만대로 내다봤으며 내년에는 10배 가량 확대된 100만대로 예측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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