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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코스닥에 '카카오 잔치'…관련주 줄줄이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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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다음카카오와 카카오를 등에 업고 성장해 '카카오 키즈'로 불리는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연이어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다음카카오의 합병신주가 오는 14일 상장돼 거래를 시작하고,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인기 게임작을 배출한 데브시스터즈와 파티게임즈도 줄줄이 상장을 앞뒀다.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이 10조원에 가까운 대형 IT 기업 '다음카카오'가 오는 14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합병 및 상장 방식은 다음이 카카오를 흡수합병해 우회상장하는 형태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합병등기를 완료하고, 합병신주는 오는 14일 상장된다.

14일부터 상장 주식 수와 시총 규모가 달라지지만,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명이 '다음카카오'로 공식 변경될 때까지 종목명은 당분간 '다음'으로 유지된다.

다음카카오가 상장하면 코스닥시장의 시총 순위 1위가 바뀐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비율(1:1.556)과 발행될 신주(약 4천300만주) 및 다음의 기존 주식 수(약 1천356만주), 다음의 현재 주가(전일 종가 15만7천700원) 등을 고려할 때 다음카카오의 시총은 약 9조원대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시총 1위는 셀트리온으로 전날 기준 시총이 5조684억원이다.

다음카카오의 상장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입장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은 첨단 기술주 시장보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장 조건에 못 미치는 중소형사들이 모인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매머드급 우량 IT 기업 다음카카오가 코스닥시장의 '간판 종목'으로 나서면서 코스닥시장으로서는 첨단 기술주 시장이라는 정체성을 확립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이에 거래소는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다음카카오 합병상장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신규상장이 아닌 합병상장한 기업에 대해 거래소가 기념식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카카오 상장 일주일 전인 오는 6일에는 카카오 키즈 중 하나로 꼽히는 모바일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가 상장된다.

이 업체가 개발한 '쿠키런'이 카카오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며 유명해졌다. '쿠키런 포 카카오'의 가입자 수는 작년 7월 기준 1천만명을 넘어섰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 한 해 수익을 넘어서는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상태다.

시장의 관심만큼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도 높았다.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285 대 1에 달했다.

또다른 유명 카카오 게임 '아이러브커피'를 개발한 파티게임즈도 지난 7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현재 상장을 위한 남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달 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 뒤 다음달 상장될 예정이다.

앞서 '애니팡'으로 카카오 기반 모바일 게임 열풍을 일으킨 원조 선데이토즈[123420]는 지난해 11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전날 선데이토즈의 종가는 2만550원으로 공모가(4천원) 대비 413.8% 상승했다. 시총은 약 6천63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순위 31위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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