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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하늘만 장악한 美… 땅에선 IS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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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內 터키 접경의 쿠르드族 최대거점 함락 임박

散開전략에 美공습 효과 없어

조선일보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내 터키 접경의 쿠르드 최대 거점 함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국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터키와 인접한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핵심 거점 코바니 전방 5㎞ 지점까지 장악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바니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의 최대 거점 도시이며 교통 요충지다.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쿠르드족 민병대가 2012년부터 차지했으며 최대 40만명이 모여 살았다. IS 공격이 본격화하면서 15여만명이 터키로 피신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쿠르드족이 코바니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공습에도 IS가 지상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의 '산개(散開) 전략' 때문이다. 제프리 해리지언 미 공군소장은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진형을 갖춰 이동했던 IS가 미국의 공습 이후엔 뿔뿔이 흩어져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IS 조직원의 위치를 파악해 타격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IS 대원은 29일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IS 거점들이 미국의 레이더·위성에 노출됐지만 IS는 이를 예상하고 이미 예비 기지를 마련해왔다"며 "공습이 별 효과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공습 일변도의 IS 격퇴 전략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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