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도청 안동 이전 앞두고 이사 곤란 9명 경산시로 전출
그때 경산시가 경력 공무원을 충원한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집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문제는 뽑는 대상이 8급이란 점이었다. 홍씨는 직급이 한 단계 낮아진다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결국 가정도 소중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경북도의 7급 공무원 8명도 같은 날 홍씨처럼 8급으로 한 직급을 낮춰 경산시로 옮겼다. 도청 이전이 주된 사유였다. 이 중 여성이 6명이다. 칠곡군과 성주군으로도 도청 공무원 2명이 7급에서 8급으로 직급을 낮춰 옮겨갔다. 경북도 관계자는 “광역자치단체 공무원이 기초자치단체로 한 직급을 낮춰 가는 건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출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경산시 등 인근 시·군에 전출을 문의하는 도청 공무원들의 전화도 끊이질 않고 있다. 홍씨는 “스스로 선택한 만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직급은 한 단계 낮아졌지만 받는 보수는 그대로다.
송의호 기자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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