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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백악관 첫 여성 경호국장 “무단침입사건 내가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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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경호실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줄리아 피어슨 비밀경호국 국장이 30일(현지시간) 최근 일어난 백악관 무단침입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피어슨 국장은 이날 의회에 나와 “모든 책임을 지겠다. 이런 일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다시 재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경향신문

백악관 첫 여성 경호국장인 줄리아 피어슨(왼쪽)이 지난해 3월2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ABC방송 웹사이트


비밀경호국은 지난 19일 텍사스 출신의 오마르 곤잘레스가 흉기를 소지한 채 백악관을 침입한 것을 막지 못한 데다 거짓말까지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곤잘레스가 체포 당시 백악관 이스트룸까지 진입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곤잘레스가 백악관 담을 넘은 뒤 180m가량 달려 중앙관저 현관까지 침입했다가 경호 요원에 체포됐다는 당초 발표와 다른 것이다.

신문은 이 사안을 잘 아는 한 의원의 말을 인용해 곤잘레스가 중앙관저 현관문 도달 후 경호 요원을 제치고 들어가 대통령 침실로 연결되는 계단을 지나 이스트룸까지 들어갔다고 전했다. 곤잘레스는 이스트룸에서 그린룸으로 이어지는 문 근처에서 체포됐다고 한다. 백악관 동쪽 1층에 있는 이스트룸은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의 기자회견, 만찬 등이 열리는 곳이다.

피어슨 국장은 전임자인 마크 설리반 경호국장이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콜롬비아 방문 당시 일부 경호원들이 성매매에 나섰다는 사실이 드러나 그해 2월 사임하자 다음달인 3월에 경호국장으로 임명됐다.

<조찬제 선임기자 helpcho65@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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