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野, 혈서까지 쓰겠다더니 후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세월호특별법 타결 ◆

여야의 합의문이 발표되자 세월호유가족대책위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거부의사를 밝혔다.

유경근 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야의) 최종 합의안은 가족을 배제한 채 거꾸로 여당이 한 발을 더 깊숙이 들어가 거꾸로 특검 중립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여야 합의안에 대해 우리(유가족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4인의 특별검사후보군을 추천할 때 여야와 유족이 합의해 결정하는 안을 유가족들에게 제시하고 이 안을 마지노선으로 하겠다며 유족들을 설득했다. 이에 유족들은 지난달 29일 가족총회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에 협상 권한을 위임했다. 그러나 이날 최종 합의안에서는 여야가 특검 후보군을 추천하고 유족의 추천참여 여부는 추후논의하도록 함으로써 애초 '박영선 절충안'보다 다소 후퇴했다.

유 대변인은 "(합의 20분 전에) 후퇴한 안에 대해 명확히 반대했는데도 타결한 것은 가족들이 그나마 지키고자 했던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가족총회 전) 야당이 '각서를 쓸까요, 혈서를 쓸까요'라고 약속을 했다"는 말로 야당에 대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밤 10시에는 안산 합동분향소 앞에서 재차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새정치연합은 유족들을 설득하는 한편 특검후보군 추천에 유족을 참여시키기 위해 여당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장영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