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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젠 코너까지 표절’…中 강소위성TV, ‘개콘’ 코너 베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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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중국 강소위성TV 개그 프로그램 ‘이치 라이 샤오바(모두 함께 웃어요)’가 KBS 2TV ‘개그콘서트-시청률의 제왕’을 베껴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KBS에 따르면 ‘이치 라이 샤오바’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제작자문을 받고 있으며, 지난 2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됐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 방송화면이 ‘개그콘서트’와 거의 일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인기를 잘 아는 강소위성TV는 애초 KBS에 포맷구입을 타진했다. 그러나 KBS가 상해동방TV와 공동제작 중이라는 사실을 안 뒤, SBS로 제휴상대를 바꿨다.

강소위성TV 측은 ‘시청률의 제왕’ 외에도 ‘LET IT BE’ ‘댄수다’ ‘안생겨요’ 등 인기코너 표절 내용을 녹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사 프로그램의 형식과 내용을 베끼는 걸 넘어 코너 제목까지 그대로 가져다 쓰는 건 저작권 개념이 희미한 중국 방송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이에 KBS는 중국 규제당국인 광전총국과 강소위성TV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할 방침이다. 중국 현지 내 한국 예능 프로그램 인기도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될 수 있어서다. 이번 표절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따라 향후 중국과의 프로그램 공동제작 사업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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