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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내년 장정 직접 입영…보충대·신교대 주변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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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306보충대 상권 울상…각 신교대 주변 경제 활성화 기대

연합뉴스

장정 직접 입영 앞두고 보충대·신교대 희비교차 (의정부·철원=연합뉴스) 이해용 임병식 기자 = 내년 1월부터 전방 지역 군 입대자들이 306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각 사단의 신병교육대(신교대)로 직접 입소한다. 이에 따라 사단 신교대가 있는 경기도 내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며 분주하게 채비하고 있다. 반면 의정부 306보충대 주변 상권은 생계 유지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왼쪽 사진은 경기도 의정부시 306보충대 앞에 걸린 보충대 해체 반대 현수막의 모습. 오른쪽 사진은 지난 5월 13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입대자들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 2014.9.30 andphotodo@yna.co.kr, dmz@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내년 1월부터 전방 지역 군 입대자들이 306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각 사단의 신병교육대(신교대)로 직접 입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사단 신교대가 있는 경기도 내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며 분주하게 채비하고 있다.

반면에 의정부 306보충대 주변 음식점 등의 상인들은 울상이다.

국방부는 국방개혁의 하나로 그동안 입대자를 보충대에서 3박4일간 머물게 한 뒤 각 사단 신병교육대에 배치되는 과정을 바꾸기로 했다. 의정부 306보충대는 해체되고 강원도 춘천의 102보충대는 해체가 일단 보류된 상태다.

경기도는 최근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열어 입영 장정과 가족 등 동반자 유입에 따른 경제효과를 분석했으며 곧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내 11개 시·군에는 총 13개 사단이 있다. 고양·양주 각 2개 사단, 파주·포천·동두천·가평·연천·부천·용인·화성·양평 각 1개 사단 등이다.

그간 306보충대에 매주 화요일 1천300명 이상, 연 40회 입소하던 것을 고려하면 연간 5만2천명이 입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입소자 1명당 가족, 친구 등 평균 5명을 동행하는 만큼 연간 26만명이 함께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도 306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사단 신교대로 입소하는 인력도 있다.

어쨌든 입대자와 동반자를 합하면 신병교육대 1곳이 있는 지자체에는 내년부터 입대와 관련해서만 연간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도는 추산했다.

퇴소식 때도 비슷한 규모의 면회객이 방문,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신병교육대 진입도로 확장·포장, 도로표지판 정비, 입소일 버스 증차 등 장정과 방문객 유입에 따른 종합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역의 음식점 등의 업소들도 입영 장정과 가족 할인 등 적극적인 고객 유치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정부는 상황이 반대다.

'호국 요람'으로 불리는 의정부 306보충대대는 매주 화요일이면 전국 각지에서 장정과 가족·친구 등 3천명 이상 몰려 이 일대가 북새통을 이룬다. 주변에 20여 개 음식점이 생기는 등 상권도 형성됐다.

장병과 동반자가 연평균 40만명이 방문, 100억원대 소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306보충대대가 연말이면 해체된다.

상인들은 대형 현수막을 걸어 반발하고 있다.

한 상인은 "매주 장병 포함 2천∼3천 명이 보충대에 와 음식점을 이용하는 데 갑자기 해체하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주장했다.

시 역시 보충대대 자리에 예비군 훈련장을 옮겨놓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불가 회신을 받았다. 부지 활용 방안은 결정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해체 철회·연기나 산업단지 등 자족시설 유치를 요구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상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국방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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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입영' 앞두고 306 보충대 앞 울상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내년 1월부터 전방 지역 군 입대자들이 306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각 사단의 신병교육대(신교대)로 직접 입소한다. 이에 따라 사단 신교대가 있는 경기도 내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며 분주하게 채비하고 있다. 반면 의정부 306보충대 주변 상권은 생계 유지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30일 경기도 의정부시 306보충대 앞에 걸린 보충대 해체 반대 현수막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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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 직접 입영 앞두고 보충대 앞 울상 (의정부=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내년 1월부터 전방 지역 군 입대자들이 306보충대를 거치지 않고 각 사단의 신병교육대(신교대)로 직접 입소한다. 이에 따라 사단 신교대가 있는 경기도 내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며 분주하게 채비하고 있다. 반면 의정부 306보충대 주변 상권은 생계 유지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30일 경기도 의정부시 306보충대 앞 텅 빈 입영 물품 매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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