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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스마트폰 한국 상륙, '폰생폰사' 한국서는 안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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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 이어 화웨이 국내 스마트폰 출시…가격·기능 좋지만 브랜드·이미지 시장 안착 걸림돌]

머니투데이

화웨이 'X3' / 사진제공=화웨이


중국 스마트폰이 한국에 잇따라 상륙하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에 관한 법률(단유법) 시행으로 다른 스마트폰과 비슷한 보조금을 받지만 브랜드나 중국산이라는 이미지 등으로 성공적인 안착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3위 중국 화웨이는 30일부터 알뜰폰 사업자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스마트폰 'X3'를 판매하고 있다. 출고가격은 52만8000원이다. 화웨이가 국내에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국내에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ZTE는 2012년말 '제트폰'을 내놓았고 지난해에는 '미(ME)'를 출시했다.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샤오미는 아직 한국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진출설이 꾾이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제조사들이 내놓은 스마트폰은 가격은 낮았으나 다소 성능이 떨어졌다. 하지만 화웨이가 내놓은 X3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가 내놓은 스마트폰이나 애플 아이폰에 뒤지지 않는다.

X3는 최신의 이동통신 기술인 광대역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를 지원하고 전면 카메라는 풀HD 비디오 녹화가 가능한 500만화소다. X3는 두께 7.6㎜, 무게 135g의 슬림형으로 디자인도 촌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10월1일부터 시행되는 단유법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한테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중국을 비롯해 외산 스마트폰은 국내 이동통신사와 계약을 맺지 못하고 자급제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당연히 보조금도 투입되지 않았다. 출고가는 낮지만 보조금을 받은 다른 스마트폰과 가격차이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급제폰에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스마트폰은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다.

그렇지만 여전히 유통망과 AS(사후서비스) 등은 중국 스마트폰에 손이 가는 걸 막고 있다. 화웨이가 X3를 내놓으면서 판매량을 확대하고 전국적인 AS망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도 이같은 약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국 스마트폰의 성공적인 한국 진출의 최대 걸림돌은 '중국산은 좋지 않다'는 이미지와 약한 브랜드다. 특히 국내에서는 기능보다는 과시용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X3 출고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50만원대로 정해진 것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위해서로 풀이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이 많다"며 "낮은 가격만으로는 중국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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