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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상반기 금융권 고신용·고소득 대출자 비중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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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올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대출자들의 소득수준·신용도 등에 비춰볼 때 단기간에 부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현재 은행권·비은행권에서 19조6000억원을 빌린 대출자들 중 고신용·고소득자들의 비중이 작년 말에 비해 상승했다고 밝혔다.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9개 은행들은 작년 말에 비해 고신용 차주의 비중이 높아진 반면, 중신용 차주는 낮아졌고, 중고소득 대출자의 비중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금융,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비 은행권도 고신용 대출자들의 비중이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고소득 대출자의 비중은 작년 말과 같은 수준이었다고 한은은 밝혔다.

고소득은 연간 소득 6000만원 초과, 중소득은 3000만~6000만원, 저소득은 3000만원 이하를 각각 뜻한다.

은행·비은행금융기관의 고소득.고신용 대출자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은행의 위험관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은행권이 순익 급감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보수적인 경영기조를 강화하면서, 고신용·고소득 대출수요의 일부가 은행에서 비은행권으로 옮겨간 결과라는 것이다.

한은은 금융권 대출자들의 이러한 소득수준, 신용도 상승 추세에 주목하며 가계부채가 단기간에 부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김준일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가) 금융안정 측면에서 1순위 경계대상”이라면서도 “가계부채를 보는 시각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라고 말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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