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연금 깎일라”…공무원 너도나도 ‘명퇴’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9월 말까지 명예퇴직 한 중앙부처 공무원만 이미 지난해 전체 인원 넘어]

잇따른 공무원연금개혁 소식에 연금을 깎일 거란 불안감이 공무원사회에 늘면서 공무원들의 명예퇴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올해 9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공무원만 해도 지난해 명예퇴직 공무원보다 1800여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30일 안전행정부가 조사한 ‘2014년 국가공무원 명예퇴직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명예퇴직 한 중앙부처 48개 공무원은 총 8876명으로 지난해 7086명보다 179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직은 제외한 중앙 부처 공무원만 통계를 낸 수치다. 내달 공무원연금개혁 최종안이 마련되는 등 본격적인 개혁안이 마련되면 명예퇴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명퇴 바람이 가장 거센 곳은 교육부로 총 4604명이 명예퇴직 해 전체의 절반 넘게 차지했다. 지난해 교육부의 명예퇴직 공무원 수는 4215명이었다.

경찰청의 명퇴 공무원 수는 1591명으로 지난해 856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29일 “올 하반기 명예퇴직을 신청해 행정처리가 아직 안된 경찰관들에 대해 재직연수를 감안해 2000명 이하로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세월호 사고로 논란의 중심이었던 해양경찰청도 92명으로 지난해 40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명퇴자 수도 1094명으로 지난해 495명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법무부가 386명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중앙 부처의 한 공무원은 “공무원연금개혁으로 수령액이 줄기 전에 명예퇴직을 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가 자주 오가는 편”이라며 “현직이 혜택을 더 못 받는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고민이 드는 적이 많다”고 말했다.

남형도기자 hum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