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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초콜릿도 에볼라 공포…코코아 최대 산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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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초콜릿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휩싸였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지역이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최대 생산지 코트디부아르로 확산될 위험이 커지고 있어 코코아 가격이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가 집중 창궐한 곳은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 지역이다. 문제는 세계 코코아 공급량의 38.7%를 생산하고 있는 최대 산지 코트디부아르가 라이베리아, 기니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언제든지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코트디부아르는 가나와 함께 라이베리아와 에볼라 감염자가 이따금씩 발견됐던 나이지리아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껴 있기도 하다. 에볼라 환자의 국경 이동이 강력하게 통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볼라 환자들이 감염자가 없는 코트디부아르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어 얼마든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우려하며 내년 1월 기준 감염자 수를 140만명 수준으로 예상한 만큼 코코아 거래상들과 투자자들은 이미 그 가능성을 코코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2주 사이에 코코아 국제시세는 10%나 급등해 t당 2305파운드까지 올랐다. 2011년 이후 3년 반 만에 기록한 최고 기록이다. 글로벌 헤지펀드들도 앞다퉈 코코아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에드워드 조지 에코뱅크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코트디부아르까지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코코아 가격이 쉽게 두 배로 급등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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