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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中언론 "한국인 얼굴빼고 뭘 보나"…인기-비인기 종목 간 양극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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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인천아시안게임 경기 종목별로 인기와 비인기 종목 간 양극화 현상이 드러났다는 우려가 국내에서 제기된 가운데 중국의 한 유력 언론이 "한국인들은 선수 얼굴빼고 무엇을 더 보는가"라면서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국에 취재진을 파견한 중국 남방 지역 유력지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24일 아시안게임이 개막한 이후 수영, 야구 등 인기 종목의 한국 경기 입장권은 매진되는 등 관심을 받지만 대조적으로 일부 비인기 종목, 타국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은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언론은 지금까지 경기 가운데서 최고 인기를 자랑했던 경기는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벌어졌는데 지난 21일 박태환과 쑨양의 자유형 200m 결승전 티켓이 매진된 가운데 경기장 밖에는 정가(2만∼3만원)의 5~6배가 되는 암표가 거래됐다고 전했다.

언론은 수영 이외 이번 대회에서 티켓 판매가 가장 많은 종목은 야구, 골프, 리듬체조 등이라고 밝혔다. 야구, 골프 같은 종목은 전통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리듬체조 같은 경우는 간판스타 손연재 선수가 입장권 판매율의 '보증수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론은 말했다.

마찬가지로 미남 선수 배드민턴의 이용대 선수도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데 그를 보기 위해 많은 소녀 팬들이 경기장 관람석 80%가 채워졌고,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이용대 선수의 사인을 받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대회에서 한국 경기에 관심이 편중된 현상이 특히 심한 데 그 실례로 한국과 라오스 경기는 예선전에도 불구하고 3만5000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에 3만 명의 관중이 몰렸고, 한국 축구팀이 출전하는 경기 입장권이 미미 매진된 상태라면서 반면 타국 경기는 아예 관심 밖에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언론은 이런 양극화 현상은 주요 TV 방송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났다면서 TV 채널의 아시안 게임 중계도 축구, 야구 등 인기 프로 종목 경기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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