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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제2롯데월드 입점업체 피해 `눈덩이`..폐업 압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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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업체 70% 중소상인..개장 지연으로 月매출 손실 900억

금융비용 이자 못대 폐업 압박도.."또 승인 미뤄지면 절박"

이데일리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임시사용 승인이 늦어지면서 사업 주체인 롯데 뿐만 아니라 입점 예정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임시사용승인을 신청한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동 등에는 패션·식음료 등 1000여개의 업체가 입점할 예정이다. 임시사용승인이 늦어지면서 1000여개 입점 예정 업체들의 개장 또한 지연되고 있다. 개장 지연에 따른 예상 월 매출 손실규모는 약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입점업체의 70%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는 점이다. 이미 대부분의 업체들이 개장 예정 시기를 감안해 사전에 상품 생산과 매입을 끝냈다. 개장이 지연될수록 판매시기를 놓친 상품들은 악성 재고화 될 수밖에 없다.

제2롯데월드몰에 입점한 외식업체 상인은 “5월 개장을 예상하고 들여온 식자재들은 유통기한이 다 지난 이미 폐기한 상태”라며 “9월 개장도 미뤄지면서 식자재를 추가로 페기해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고 상품에 대한 처분손실, 창고비용 등은 고스란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몫이다. 더구나 오픈 시기에 맞춰 미래 채용한 인력들에 대해서도 언제까지 대기하라고만 할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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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에 입점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5월에 개장을 예상하고 뽑은 인원은 대기하다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러 떠났다”며 “개장시기를 못박아주면 이에 맞게 계획을 세울텐데 기약이 없으니 사업 계획을 세울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권으로 부터 돈을 빌려 투자를 한 중소상인은 이자금을 제 때 내지 못해 문도 못열어보고 폐업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입점한 또다른 의류업체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중소업체들은 제 때에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도산 할수밖에 없다”며 “이번에도 개장이 미뤄질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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