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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전단 살포에 반발…"南, 대화 입에 올리지 마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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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 보낸 탈북자도 위협…"주모·가담자 대가 치르게 할 것"

연합뉴스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주차장에서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전단 풍선에 바람을 넣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은 22일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남한 당국에 더는 대화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전날 대북전단 살포를 거론하며 "삐라살포 망동은 북남관계개선과 대화를 위한 우리의 인내성 있는 노력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이번 전단 살포가 남한 당국의 비호 아래 이뤄졌다며 "괴뢰 당국은 더 이상 대화요, 신뢰요 하는 말을 입에 올릴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고위급 접촉 제안 등 남측의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대변인은 전단 살포를 주도한 탈북자에 대해 "삐라살포놀음을 강행한 주모자, 가담자들은 결코 무사치 못할 것이고 우리는 어느 때든지 단호한 보복조치로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우리의 징벌조치는 임의의 순간에,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수단과 방법으로 무자비하게 단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상대방을 반대하는 삐라 살포는 국제법에 전쟁행위로 공인돼 있다"며 "더욱이 우리는 최고 존엄을 헐뜯는 데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고 (이는)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로 된다는 데 대해 한두 번만 선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고 우리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그 지척에서 감행된 이번 삐라살포놀음을 통해 괴뢰 패당이야말로 국제대회에 참가한 동족의 성의도 안중에 없고 화해와 통일의 기운에 찬물을 끼얹는 불한당이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1O여 명은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주차장에 모여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 20만 장을 풍선 10개에 매달아 띄웠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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