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 반납’ 발언에 반박… 당·청 관계 변화 ‘상징성’
친박은 비박 당 대표 비판
김 대표와 가까운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김 대표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 이번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께서 ‘국회의원이 국회가 의무를 다 못하니까 세비를 반납해라’ 하는 강경한 말씀을 하시니까 대통령 면전에서 ‘그렇게 하시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국회에서 못하고, 통과시키고 싶은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합니다’라고 얘기를 했더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가 청와대 회동 당시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해 면전에서 ‘노(No)’라고 말했다는 취지다.
친이계 조해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에서 박 대통령의 세비 반납 발언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의 국회해산 발언을 거론하며 “자기는 배제하고 남의 일처럼 다른 사람들에게만 손가락질하는 건 공직자로서 적절한 처신은 아닌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친박 주류인 유기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혁신위원을 선정하기 전에 미리 당내에서 충분한 상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김 대표를 비판했다. 전날 주류 홍문종 의원도 회견을 자처해 비박 중심의 당 운영을 비판했다.
7월 전당대회 이후 새누리당 구 친박 세력은 ‘삼분지계(三分之計)’다. 김무성계는 친김문수, 친정몽준, 친이 소장파 등 범친이와 사실상 ‘전략적 연대’를 맺고 있다. 이에 맞서 친박 주류는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서 김 대표 체제를 관망하고 있다. 원조 친박이지만 개혁성향 유승민계는 ‘당내 야당’으로 김 대표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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