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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고생 폭력서클 이름도 ‘식구파’ ‘해적파’… 성인 조폭 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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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4개파 169명 최다

울산·경기·강원 순 많아

학교 폭력조직이 전체적으로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울산·강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22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시·도별 폭력서클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경찰에 적발된 교내 폭력조직은 2012년 597개(조직원 6325명)에서 2013년 96개(1228명)로 급감했다. 올해도 7월까지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적발된 학교 폭력조직은 23개(461명)로 감소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울산·강원에서는 폭력조직과 조직원 모두 올 들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에서는 7월까지 4개 조직(100명), 강원에서는 2개 조직(61명)이 경찰에 적발돼 해체됐다.

청소년 서클의 이름은 ‘식구파’와 같이 성인 조폭 명칭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5공주파’ 같은 전통적인 명칭, 의류 상표나 PC방 상호를 차용한 경우 등 유형이 다양했다.

지역별로 서울은 ‘해적파’ ‘광장동 식구파’ ‘막짱클럽’ ‘예린파’ 등 4개파에 169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울산으로 ‘이네이처 패밀리’ 등 4개파 100명이었다. 이어 경기가 ‘연합팸’ 등 4개파 29명이었다. 강원에서는 성인인 졸업생과 고교 재학생이 연계된 ‘올라잇’ 등 2개파에서 61명이 적발됐다. 경남에서는 ‘단톡남’ ‘5공주파’ 등 11명이, 대구·인천에서는 각각 1개파 5명이 파악됐다. 조 의원은 “경찰은 교내 폭력조직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는 만큼 첩보 수집, 공조체계 구축, 상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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