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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카톡폰에…사옥유치 경쟁에…카카오는 ‘표정관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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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다음달 1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해 ‘다음카카오’를 출범시킬 예정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요즘 행복한 고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카카오톡의 의사결정이 워낙 큰 영향을 끼치는 까닭에 결정을 앞두고 표정관리를 하거나 여유로운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

엘지(LG)전자는 22일 카카오톡 전용 버튼을 가진 스마트폰 ‘와인스마트’를 내놨다. 특정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접속을 버튼을 단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이 지위가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보여준다.

김 의장은 다음카카오 본사 사옥을 어디에 둘 것인지를 놓고 서울시, 경기도 성남시, 제주도를 몸달게 하고 있다. 세 지방자치단체 모두 다음카카오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갖가지 특혜까지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장은 본사 사옥 후보지 결정을 미룬 채 ‘장고’만 하고 있다. 카카오 쪽 관계자는 “서로 경쟁하듯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데 서둘러 결정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정치적인 고려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 및 전자상거래 업체들에 대해서도 사실상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경우, 매출의 21%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를 떼는데도 입점시켜 달라고 줄을 선다. 반면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의 모바일상품권(쿠폰) 사업은 ‘카카오 선물하기’에 밀려 설 땅을 잃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카카오는 ‘카카오 선물하기’와 ‘카카오 간편결제’ 같은 카카오톡 기반 서비스를 150가지 정도 준비하고 있다. 준비 작업이 끝나는대로 하나씩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주 카카오 뉴스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힌데 이어 22일에도 친구와 공유할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신개념 모바일 쇼핑 서비스 ‘카카오픽’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서비스를 하나씩 내놓을 때마다 해당 업종의 기존 업계 구도가 뒤집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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