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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새정치聯 조경태 "당 미래 암울, 해체 들어가야"…박지원 "조경태의 의견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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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두고 당내 중도 온건파로 불리는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의원이 “현재 (새정치연합) 비대위는 너무 비대하고, 각 계파의 수장이 모인 원로회의에 가깝다”며 “우리 당의 미래는 참으로 암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원 6명 중 1명인 박지원(전남 목포) 의원은 이에 대해 “(조경태 의원의 주장은) 그분의 의견일 뿐, 당에 큰 지장은 없다”고 일축했다.

조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영선 의원을 제외한) 비대위원 평균 연령이 66.4세로, 개혁의 대상인 분들이 비대위원으로 많이 들어가 있다”며 “너무 무게가 많이 나와 땅으로 꺼지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밖에서는 이번 비대위 구성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를 이미 선언한 그는 “나한테 비대위원 추천을 해줬어도 저는 고사했을 것인데, 그 이유는 다음 전당대회를 (참여)할 예정자분들은 사실 선수로 뛰어야 하므로 심판을 볼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비대위원들은 선수와 심판을 동시에 하겠다는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현 비대위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우리 당의 미래는 참으로 암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의혹과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리운전 기사 폭행사건에 당의 의원(김현)이 연루돼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특별법 문제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세월호 특별법만이 민생법안은 아니므로 당장에라도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보다 신선하고, 개혁적이고, 중립적이고, 혁신적인, 그런 비대위원으로 (비대위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당을 전면적이고 파괴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 지붕 두 가족, 혹은 한 지붕 세 가족을 가지고는 원만한 당의 운영이 어렵다”며 “우리 당을 지금이라도 빨리 해체하는 그런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박지원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조경태 의원이 그런 (혁신의 대상들이 비대위원이 됐다는 등의) 평가를 한다고 해서 당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그분의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계파 수장들로 비대위원으로 구성됐다고는 하지만, 책임 있는 사람들이 구당적 협력을 하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을 이끌어 가는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이 이상 몰락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조경태 의원도 지방에 자기 계파가 있다”며 “같은 당에서 정치하면서 자기만 고고청청하고 공자 같은 소리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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