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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불방망이’ 이대호, 생애 첫 우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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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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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이대호(32, 소프트뱅크)의 막판 불방망이가 무섭다. 맹타로 소프트뱅크의 4번 위용을 과시하며 팀의 우승행 발걸음을 견인 중이다. 이대호 또한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개인적 한을 풀어내는 해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대호는 21일 일본 사이타마현 세이부 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선제 결승타를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3할2리에서 3할4리로 조금 올랐다. 특히 1회 결승타가 결정적이었다. 전날까지 4연패에 빠져 있었던 팀에 반등의 계기를 선사하는 소중한 안타였다.

현지 언론들도 이런 이대호의 활약을 이날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으로 손꼽았다. <산케이신문>은 “요새 들어 이기는 것이 힘들다며 푸념했던 아키야마 감독의 표정에도 화색이 돌았다”라면서 “투타를 지탱하는 2명의 외국인 선수가 (연패의) 무거운 공기를 지워냈다”라고 평가했다. 2명의 외국인 선수는 이날 선발로 나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제이슨 스탠드릿지, 그리고 결승타를 기록한 이대호였다.

<산케이신문>은 “선발 투수 스탠드릿지는 직구 위주의 강한 투구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4번 타자 이대호는 1회에 선제 결승타를 쳐내 경기 흐름을 소프트뱅크 쪽으로 끌어 당겼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77승55패6무(승률 .583)를 기록, 퍼시픽리그 2위 오릭스(74승57패2무)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자칫 이날마저 패했다면 오릭스의 추격을 허용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 승리, 그리고 이대호의 결승타는 더 값진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 소프트뱅크에게 남은 경기는 6경기. 오릭스가 소프트뱅크보다 더 많은 11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남은 6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낸다면 자력 우승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대호 또한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망이 끝에 맞았지만 코스가 좋았다. 어제 끝내기 패를 당했기 때문에 선제점을 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결승타 당시를 떠올린 뒤 “여기까지 온 이상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아키야마 감독이 부임한 뒤 2010년과 2011년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1년에는 일본시리즈까지 거머쥐었다. 다른 팀들에 비하면 우승에 대한 갈망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대호는 사정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소속팀 롯데에서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에는 포스트시즌조차 나가지 못했다. 소속팀 오릭스의 전력이 약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럴까.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입단 당시 “우승을 하고 싶다”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비록 지난해는 부진 끝에 4위로 처졌지만 기본적인 전력이 나쁘지 않은 소프트뱅크라 그 포부는 현실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고 실제 소프트뱅크는 시즌 막판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이제 매직넘버 점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대호가 프로 데뷔 후 첫 ‘1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인지, 시즌 막판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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