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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무성 대표에게 생일蘭 보낸 朴대통령… 대통령 출국때 공항 환송나온 金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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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靑 소통 위한 노력인 듯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국빈 방문과 유엔총회 참석차 해외 순방길에 오른 2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공항으로 환송을 나갔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 해외 출국 때 환송을 나간 게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다만 김 대표가 먼저 "환송을 나가겠다"고 해 이뤄진 일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20일 오후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박 대통령을 환송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웃으며 악수한 뒤, 잠깐 대화를 나눴다.

김 대표의 이날 환송 행사 참석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회동에서 결정됐다고 한다. 회동에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화제로 오르자 김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언제 출국하시느냐"고 물었고, 박 대통령은 "20일 출국한다"고 했다. 이에 김 대표가 "저희들이 공항에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21일 "여당 대표가 대통령 해외 순방 출국장에 가서 환송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해 5월 5일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 환송장에 나갔다.

하지만 김 대표가 자청해 박 대통령 환송을 나간 것은 최근 당·청 관계와 맞물려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당·청 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소통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말이 있기 때문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 중 하나라는 시각이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비공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앞으로 당·청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출국 전날인 19일 김 대표의 63번째 생일(20일)을 맞아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김 대표에게 축하 난(蘭)을 보냈다. 박 대통령이 김 대표의 생일을 챙긴 것은 두 사람이 한나라당 대표와 사무총장으로 일했던 2005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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