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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2선 후퇴 안철수, 조심스러운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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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사 만나 “도와 달라” 부탁도

安측 “아직은 자숙… 현안언급 자제”

세계일보

7·30 재보선 후 엎드려 있던 안철수(얼굴) 전 공동대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일단 안 전 대표의 대선 출마 때부터 활동해온 정책네크워크 ‘내일’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내일’은 최근 정연호 전 최고위원과 김형민 대선캠프 기획실장을 중심으로 재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일은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시 민주정책연구원과 합쳐져 정책연구 기능을 거의 상실했으나 안 전 대표에게 남은 유일한 조직으로 꼽힌다. 안 전 대표는 최근 예전부터 함께했던 인사들을 맨투맨으로 만나 “도와 달라”고 요청했고, 이 중 일부가 모여 특보단을 꾸렸다. 특보단은 정무 관련 자문을 하게 된다.

다만 안 전 대표 측은 “아직은 자숙 모드”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일은 성실하게 하지만,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제하겠다”는 얘기다. 최근 박영선 원내대표 사퇴 파동 등 고질적 계파 갈등이 부각되면서 ‘동정론’이 제기돼 복귀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안 전 대표는 전직 대표로서 참여해야 하는 당 주요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안 전 대표가 정치권과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한 측근은 “물러난 사람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전 대표가 김한길 전 공동대표로부터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지만 긴밀한 논의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 측도 “정치는 생물”이라며 관계 변화를 시사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어떤 경우에도 계파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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