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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오승환, 한일 통산 첫 안타…2이닝 무실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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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오승환(32)가 한일 프로야구 통산 첫 안타를 때려냈다.

오승환은 2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한신 공격 때 안타를 쳐냈다.

오승환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서서 상대 투수 후쿠타니 고지의 초구인 시속 148㎞짜리 직구를 공략해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연결했다.

두번 바운스한 후 높게 튀어오른 공을 상대 2루수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공이 1루수 머리를 넘긴 사이 오승환은 1루에 안착했다.

2005년부터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수로 활약하다 올해 한신의 마무리를 맡은 오승환이 프로야구에서 안타를 쳐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한·일 통산 500경기의 기록을 세운 오승환은 501번째 경기를 치른 이날 한일 통산 첫 안타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이 1루를 밟자 후쿠타니는 다음 타자 우메노 류타로의 타석 때 1루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오승환은 3루, 우메노는 1루를 밟았다.

하지만 세키모토 겐타로가 2루수 앞 땅볼에 머물러 생애 첫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오승환은 마운드에서도 흔들림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3-3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2이닝 동안 안타와 실점 없이 삼진 2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1.93에서 1.86으로 낮아졌으나, 세이브 상황이 아닌 때 등판해 세이브 수는 그대로 '35'에 머물렀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35세이브째를 기록해 2000년 게일러드(당시 주니치), 2011년 사파테(당시 히로시마)가 세운 외국인 투수의 일본 프로야구 진출 첫해 최다 세이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바 있다.

오승환은 9회초 첫 타자인 히라타 료스케에게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시속 149㎞짜리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 냈다.

다카하시 슈헤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오승환은 대타로 들어선 후루모토 다케루 또한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연장 10회초도 공 10개 만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마쓰이 마사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아라키 마사히로, 오시마 요헤이도 각각 유격수 플라이, 좌익스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11회초 3-3 상황에서 마운드를 사이우치 히로아키에게 넘겼다.

사이우치는 1사 후 볼넷과 중전 안타, 볼넷을 연달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다음 타자 다카하시에게 1타점짜리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한신은 다음 공격에서 이를 만회하지 못해 3-4로 졌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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