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서울시, 다음카카오 통합사옥 유치 출사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0월 1일 공식 합병하는 다음카카오 통합사옥 유치전에 서울시가 뛰어 들었다. 앞서 통합사옥 유치를 선언한 성남시, 제주시와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합병으로 새 보금자리를 찾는 다음카카오의 통합사옥 유치를 위해 접촉 중이다. 다음 관계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새로운 통합사옥을 서울에 마련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서 양사 통합 법인이 어느 곳에 들어설 것인지가 관심을 끈다. 카카오 본사가 있는 판교와 다음이 자리한 한남동은 통합법인 직원 2000여명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해 새로운 사옥을 물색 중이지만 마땅한 부지 선택이 쉽지 않다.

이 상황에서 시가총액 10조원을 호가하는 IT 공룡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지자체가 적극 나섰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성남시다. 성남시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다음카카오가 성남에 신사옥을 마련할 경우 판교테크노밸리 인근 시유지를 활용한 사무 공간 확보에 시 차원에서 협조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비쳤다.

제주시는 최근 원희룡 지사가 제주 다음 본사를 방문해 제주 본사 유지와 통합에 따른 이전확대를 요청했다. 2016년까지 계약된 다음 제주 본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넘어 추가 이전을 이끌어 내려는 목적이다.

서울에서 다음카카오 통합사옥 예상 부지로 꼽히는 곳은 상암동이다. 상암은 팬택과 CJ E&M 등 IT 기업과 다양한 벤처 클러스터가 자리해 현재 카카오 본사가 위치한 판교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IT기업이 밀집해 있는 테헤란밸리도 후보군이다. 다음 서울 지사가 있는 한남동은 양사 직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후보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위치에 상관없이 반드시 다음카카오를 잡는다는 의지다. 다음 관계자는 “어느 곳이든 서울시로 통합사옥이 오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여러 지자체의 통합 사옥 유치전이 내심 반가울 수 있다. 지자체가 회사 마음을 잡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음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라며 “각 지자체가 제시하는 인센티브 역시 통합사옥 선정을 위한 고려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