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수천만 원씩 '호가'뛴 재건축, 수익성은 '글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재건축 규제를 완화한다는 정부 발표 이후 재건축 연한이 다가온 아파트들의 호가가 수천만 원씩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재건축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 만큼 주변 입지 환경과 재건축 전후의 용적률, 그리고 사업 추진 속도를 꼼꼼히 따져 봐야 합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반포의 이 아파트는 최근 호가가 5천만 원까지 크게 뛰었습니다.

정부가 아파트 재건축 연한을 30년으로 줄이면서 재건축 연한이 3년밖에 남지 않아 기대감으로 값이 오른 겁니다.

하지만, 입지 여건을 따져보면 수익성은 미지수입니다.

[박순애/공인중개사 : 진입로도 불편한 점이 있고요,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혼재되어 있어서 입지 여건이나 인프라적인 면에서 불편하고요.]

재건축을 추진 중인 노원구의 이 아파트도 지난달에 비해 가격이 2천만 원 정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200%나 되는 용적률이 변수입니다.

용적률 상한이 250%에 묶여 있는데 재건축 분담금이 너무 커 수익성이 불확실합니다.

재건축 사업성의 또 다른 걸림돌은 주민 동의입니다.

특히 중대형이 많은 단지는 재건축이 필요 없다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송치윤/서울 양천구 : 재건축하면 또 몇 년 동안 나가살아야 하잖아요. 이 좋은 단지에 사는데 얼마나 좋아요. 완전히 공원이잖아요. 이런 단지 만들 수 있겠어요?]

재건축에 대한 기대로 아파트를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남수/신한은행 PB팀장 : 학군이 좋은 입지, 그다음에 용적률이 좀 낮아서 일반 분양을 많이 할 수 있는 곳, 대지지분이 넓은 곳, 그다음에 사업관계 추진해서 속도가 좀 빠른 곳들을 투자를 하셔야지만이.]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재건축 열풍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지만, 이렇게 따져볼 부분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유경하)

[유병수 기자 bjorn@sbs.co.kr]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8News 트위터] [페이스북]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