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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브랜드PC,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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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최용석] PC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 특히 어르신들이 PC를 장만할 때 보면 조립PC보다는 ‘브랜드PC’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잘 모르는 조립업체 제품보다 브랜드 제품이 더 친숙하고 믿음이 가는데다, AS(사후서비스)를 잘 해줄 것 같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인터넷 검색이나 오피스 업무, 문서작업, 간단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 등의 목적으로는 브랜드PC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

문제는 ‘게임’이나 ‘사진 및 영상 편집’과 같이 고성능이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을 할 때 발생한다. 대부분의 브랜드PC는 일반적인 용도를 위한 평균적인 사양으로만 구성되어있어 게임이나 전문 작업에서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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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PC들은 '일반용도'에는 적합하나 게임이나 전문 작업 용도로는 다소 취약한 편이다.(사진=다나와)

브랜드도 CPU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규격화된 부품으로 구성된 점은 조립PC와 다를 바 없다. 특정 용도로 활용하기에 성능이 아쉬우면 고성능 부품으로 교체해 업그레이드를 해 주면 된다.

하지만 브랜드PC 제조사에 직접 업그레이드를 요청하면 난색을 표하거나, 싯가에 비해 매우 비싼 비용을 청구하기도 한다. 차라리 필요한 부품을 사서 직접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비용이나 효율적인 면에서 훨씬 낫다.

그럼 브랜드PC를 최소의 비용 투자로 최대의 효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최소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는 ‘저장장치’ 업그레이드

많은 이들이 쓰는 ‘윈도’ 운영체제는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초보도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그만큼 시스템 메모리를 많이 요구한다. 윈도 8.1에 이르러서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기본 메모리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은 운영체제다.

그러나 대부분의 브랜드PC들은 가격 인상 요인을 줄이기 위해 메인 시스템 메모리를 ‘권장사양’이 아닌 ‘최소사양’으로 구성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윈도 7만 하더라도 메모리가 4GB는 되어야 부드럽게 돌아가는데, 아직까지도 4GB는 커녕 2GB만 달고 나오는 제품도 종종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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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렴한 메모리 모듈 하나만 추가해도 보다 쾌적한 윈도 이용이 가능해진다.(사진=다나와)

당연히 그런 시스템에서는 메모리만 늘려줘도 보다 쾌적한 컴퓨팅 환경 구현이 가능하다. 브랜드PC에서 쓰는 보급형 OEM도 보통 메모리 슬롯은 2개 이상 갖추고 있고, 그 중 하나는 비어있을 확률이 높다. 그 빈슬롯에 추가 메모리 모듈을 꽂아주면 끝이다. 4GB 모듈 가격이 4만원이 채 안되니 부담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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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D를 SSD로 바꾸기만 해도 PC 성능이 눈에 띄게 빨라진다.

HDD(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꾸는 방법도 추천한다. 브랜드PC들은 주로 HDD를 기본으로 채택한 경우가 많은데, PC에서 가장 느린 부품이 바로 HDD다. 요즘 7만~8만원대로 저렴해진 128GB SSD로만 교체해도 상당한 성능 향상을 맛볼 수 있다.

그래픽카드를 바꾸면 어지간한 온라인게임도 거뜬!

사실 브랜드PC가 성능의 한계를 가장 크게 느끼는 때는 바로 게임을 즐길 때다. 웹기반 게임이나 맞고, 포커 같은 보드게임들은 딱히 문제 없지만 요즘 많이들 즐긴다는 ‘롤(리그오브레전드)’이나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같은 게임들을 실행해보면 답답함에 속이 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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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그래픽만 쓰다 별도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면 요즘 인기있는 온라인 게임들도 충분히 즐길만하다.(사진=다나와)

마찬가지로 원가 절감차원에서 내장그래픽만 사용하거나, 최소 수준의 엔트리급 그래픽카드만 장착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역시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다. ‘지포스 GTX750’이나 ‘라데온 R7 260X’와 같은 10만원 초반대 그래픽카드만 달아도 게임 성능이 몰라보게 좋아진다.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할 생각이라면 파워서플라이도 같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브랜드PC에서 채택하는 파워는 ‘기본사양’에는 충분한 전원을 공급하지만 업그레이드된 사양에서는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즉 보다 넉넉한 출력의 파워로 바꿔주는 게 낫다.

다만 브랜드PC의 ‘디자인’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대다수 브랜드PC들은 세련된 디자인과 작고 아담한 크기를 구현하기 위해 슬림형이나 준슬림형 PC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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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카드에 따라 파워도 바꿔주는게 좋지만, 본체 디자인에 맞춰 파워의 형식도 잘 맞춰야 한다.(사진=다나와)

당연히 본체의 디자인에 따라 그래픽카드도 일반형이나 슬림형(LP)중 선택해야 하며, 파워서플라이도 mATX나 TFX 방식처럼 작은 PC용으로 나온 제품을 써야 한다. 브랜드PC의 업그레이드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다

한편, 브랜드PC 업그레이드에서 CPU는 제외 대상이다. 이유는 상당수 브랜드PC가 CPU만큼은 괜찮은 것을 기본으로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다, CPU를 바꾸면 경우에 따라 메인보드도 바꿔야 하는 등 일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립PC에 비해 가격은 비싸면서도 실제 할 수 있는 작업에는 한계가 있는 브랜드PC. 하지만 이미 브랜드PC를 장만해 쓰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최소한의 비용을 투자한 효율적인 업그레이드로 보다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음을 기억해 두자.

최용석 기자 rpch@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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