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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네티즌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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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 출처ㅣ부산경찰 페이스북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스포츠서울] 한 치매 엄마의 사연이 네티즌을 울렸다.

최근 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에는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 라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경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할머니는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치매가 심각했다. 할머니는 그저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이야기만 반복했다.

이에 경찰은 할머니의 옷차림을 보고 인근 동네 주민일 것으로 판단, 할머니를 아는 사람들을 수소문했다. 결국 수소문 끝에 경찰은 오후 8시경 할머니를 딸이 입원한 부산 진구의 한 병원으로 안내할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마자 소중하게 끌어안고 있던 보따리를 풀며 "어서 무라(어서 먹으라)"고 말했다. 할머니가 애지중지하던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 반찬, 흰 밥, 이불 등이 소중하게 담겨 있었다. 딸은 6시간을 헤매며 자신을 위한 음식과 이불 등을 지킨 엄마의 모습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 읽고 엉엉 울었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자꾸만 눈물이 난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사연 보고 엄마가 생각 났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사연에 눈물 펑펑"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뉴스팀 new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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