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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바마와 밀착 ‘실세’ 최연소 미 대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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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지명자 인준안 통과

성김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로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지명자(사진)의 인준안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 구두표결로 통과됐다. 41세인 그는 역대 최연소 주한대사가 된다.

경향신문

리퍼트의 인준안은 지난 6월 상원 외교위에서 통과됐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쟁과 여름 휴회 때문에 그동안 표결이 지연돼왔다. 중간선거 이후에나 인준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케빈 오멀리 주아일랜드대사 등과 함께 표결이 잡혀 통과됐다.

이로써 리퍼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다음달쯤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리퍼트는 27세 때인 2000년 상원 세출위 외교소위 소속 직원으로 워싱턴 정가에 입문했다. 2005년 오바마 당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실의 외교정책보좌관이 됐다. 2008년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 2011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2013년 국방장관 특별보좌 겸 부장관이 됐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출신으로 스탠퍼드대학을 졸업했고 해군특수부대 장교로 이라크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그는 국방부 간부로서 한·미 국방당국 협의에 나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필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리퍼트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오바마와 개인적으로 가까워 ‘실세’라는 평가가 함께 존재한다. 오바마 1기 때 NSC 비서실장으로서 상관인 짐 존스 국가안보보좌관을 제치고 오바마와 더 많이 독대하면서 존스의 대통령 접근을 견제하는가 하면 언론에 존스의 실책 등을 흘려 존스가 속앓이를 했다는 일화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회고록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방부 차관보 인준 청문회 때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리퍼트에게 상관인 존스와 빚었던 갈등, NSC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문제 선임조정관인 더글러스 루트 대장을 논의에서 배제시킨 것 등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대학원 시절 중국어를 공부하기는 했지만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의원 보좌관 시절 한국 초청사업에 선정돼 방문하면서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게 됐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말했다.

성김 현 주한대사는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 손제민 특파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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