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중국폰의 역습…알뜰폰 시장부터 한국 이통업계 ‘돌풍’ 예고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비롯해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들이 화웨이의 스마트폰 ‘아너6’출시를 고려하면서 중국산 스마트폰의 역습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아너6’를 필두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특수를 노린 중국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로그와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홈플러스 등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업체들은 빠르면 이달 중 화웨이의 ‘아너6’를 출시할 전망이다.

‘아너6’는 지난 7월 중국에서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359.9달러(37만원) 수준의 중저가 폰이지만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광대역 LTE-A를 지원하고 3GB 메모리와 1300만 화소 카메라까지 장착한 고스펙을 자랑한다.

예상 출고가는 30만원대지만 소비자 구매 시 보조금이 실리면 10만 원대의 광대역 LTE-A 폰으로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샤오미나 레노버, ZTE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대거 국내에 몰려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단통법의 시행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된다면 이들 중국산 스마트폰의 출시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품질과 성능에서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중국산 스마트폰이 과거와 달리 많이 발전한데다 가격은 파격적으로 낮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기존 이통사의 경우 당장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제조사의 눈치를 보겠지만 알뜰폰에서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는다면 이들이 알뜰폰을 넘어 이통시장까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얼마나 깨트릴 수 있느냐는 중국 스마트폰의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산 단말기들이 그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이러한 인식 전환에 실패한데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에서 결국 분리공시가 결정된다면 출고가를 내리거나 중저가폰을 내놓거나 둘 중 하나인데 중국폰들이 그러한 일정수준 이상의 스펙과 저렴한 가격이 뒷받침 된다면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또 시장에서 중저가 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마케팅을 통해 인식전환에만 성공한다면 향후 알뜰폰 시장을 넘어 이통시장까지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