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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새정치 날개 없는 추락…창당 이후 지지율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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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갤럽 조사, 지지율 20%로 떨어져

박근혜 대통령도 ‘부정 평가’ 늘어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 실패와 이후 극심한 분란에 휩싸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내홍’ 사태로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창당 이후 최저인 20%로 고꾸라졌다. 또 정부가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꼼수 증세’안을 잇따라 쏟아낸 탓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7주 만에 역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조사해 19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추석 전(9월 첫째 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20%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44%에서 43%로 1%포인트 하락해 새정치연합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지율 20%’는 지난 3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창당 추진중이던 ‘새정치연합’이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이 탄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창당 직후인 3월 초 31%에서 지속적으로 하락곡선을 그린 뒤 최근에는 20%대 초반에 머물러왔다.

이번 주 조사를 보면, 특히 당의 전통 텃밭인 호남에서 하락 폭이 컸다. 호남의 지지율은 33%에 그쳐 보름 전(43%)보다 10%포인트 급락했다. 갤럽의 조사보고서는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협상 무산, 신임 비대위원장 인선 실패로 한때 사퇴·탈당까지 고려했다가 17일 당무 복귀했고, 18일 문희상 의원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는 등 최근 당내 파란이 녹록치 않았다”고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분석했다.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를 냉정하게 뿌리친데다 정부가 담뱃값 인상, 주민세 인상 등 서민·중산층에 부담을 주는 ‘꼼수 증세’안을 잇따라 내놓음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이 팽배해졌다. 이번 주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47%가 ‘잘못하고 있다’(부정률)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긍정률)는 응답은 44%에 그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률이 긍정률을 7·30 재보선 이후 7주 만에 다시 앞질렀다. 특히 서울 지역의 부정률이 보름 전(53%)보다 2%포인트 올라 55%에 이르렀다.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에는 ‘소통이 미흡하고 투명하지 않다’(20%)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세월호 수습 미흡’(18%),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세제개편 증세’(5%) 등의 차례였다. 보고서는 “추석 이후 정부가 발표한 각종 정책 관련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담뱃값 인상안에 자동차세·주민세 문제까지 더해져 ‘서민 증세’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데다 쌀 시장 개방(쌀 관세화)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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