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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대리기사 폭행 직후 찍힌 33초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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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관계자들이 대리운전기사를 폭행한 직후의 모습을 담은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17일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 싸움을 말렸던 김모(35·의류가게 운영)씨는 37초 길이의 휴대폰 동영상을 조선일보에 제공했다. 동영상은 이날 오전 0시 45분쯤 김씨가 친구 노모(35·동물병원 직원)씨와 대리기사를 때리는 유가족을 말리면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김씨는 “때리고 욕하는 장면을 계속 찍으려고 했는데 유가족들이 ‘찍지 말라’며 제지했다”고 말했다.

영상 속 담배를 꺼내 문 남성이 치아가 6개 빠졌다고 주장한 김형기(48) 수석부위원장이다. 화면 속 그의 왼쪽 가슴에는 노란 리본이 달려 있다.

검정색 옷에 커트 머리를 한 여성이 김현 의원이다. 현장을 떠나려는 김 의원에게 목격자가 “아줌마 (경찰) 올 때까지 기다려요”라고 소리치자 김 의원은 “아이~ 안 가요”라고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어 누군가 “사람이 이렇게 여러번씩 때리면 안 되지”라고 하자 김 의원은 “나 안 때렸어요”라고 말했다. 김 의원 뒤편에 서 있던 김 수석부위원장은 “놔둬 놔둬 괜찮아”라고 말했다.

동영상 마지막 부분 회색 자켓, 검정 바지 차림으로 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사람이 유가족들에게 폭행당한 대리기사 이모(52)씨다. 김씨는 “대리기사를 때렸던 유가족들이 ‘찍지말라’면서 시비를 걸어 더 이상 촬영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유족들은 이후 나와 친구에게도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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