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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카오 합병 앞둔 다음, 네이버와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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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다음과 카카오가 합작법인인 ‘다음카카오’로의 본격적인 합병을 앞두고 네이버와의 전초전을 벌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카카오는 최근 모바일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검색서비스 개편과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새로운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선보이며 네이버와 경쟁체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다음은 이용자가 원하는 답을 상단에 배치하는 즉답 검색 서비스 ‘바로 이거’, TV·라디오 음악을 자동으로 인식해 곡명을 알려주는 ‘바로 그 곡’ 등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으며 콘텐츠 제휴를 대폭 늘리고 모바일 서비스도 대폭 개편 중이다.

카카오도 기존의 모바일에서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로 합병 이후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LG CNS와 손잡고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나 개인과 기업 모두 소식을 통해 홍보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 스토리채널’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의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까지 생활 전반의 모든 것을 연결하고 고객과 소비자를 잇는 모바일 광고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하는 모양새다.

네이버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다. 네이버는 최근 4년 만에 통합검색 개편을 단행해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비중을 뒀던 과거 방식을 버리고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부가 정보를 최대한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웹페이지상 검색 시스템이 지식iN이나 블로그, 카페 등 내부 문서 위주로 치중돼있어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점을 개선해 외부 문서 노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꾼 것이다. 네이버는 모바일 버전의 검색 개편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간편 결제 서비스 역시 폐쇄형 SNS ‘밴드’에 소액송금 기능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전자지급결제 업체와 논의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각 인터넷 시장과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두고 네이버와 승부를 벌여왔던 다음과 카카오가 이번엔 총공세로 네이버와 다시 맞붙게 됐다”며 “합병 이후 2막 전쟁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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