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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자멸' 사우디, 기자회견 촌극... "영어를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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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안산, 우충원 기자] "감독님이 영어를 못해서...".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12분 터진 김승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14일 말레이시아를 3-0으로 꺾었던 한국은 A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21일 최약체 라오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패배를 당한 사우디아라비아는 감독 대신 코치가 참여했다. 반다르 수석코치는 "한국의 승리에 대해 축하한다"며 말문을 연 뒤 "한국은 잘 준비된 팀이다. 반면 우리는 92년생 이하 선수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경우 패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인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석코치가 기자회견을 대신했다. 그 이유를 묻자 "감독님이 영어를 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대답하는 순간 로렌소 안토니네스 감독이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촌극이었다. 기자회견은 길어졌다. 질문이 이어지기 힘들었다. 스페인 출신 감독이 영어를 하지 못한 이유 때문에 길고 긴 통역이 이어졌다. 영어를 하지 못하는 감독을 위해 수석코치가 아랍어로 통역에게 설명한 뒤 다시 감독에게 재차 설명을 하며 기자회견이 이뤄졌다. 패배와 함께 웃지 못할 일이었다.

10bird@osen.co.kr

<사진> 안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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