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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태호 "한국정치, 달빛 아래 썩어가는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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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17일 "한국 정치는 달빛 아래 썩어가는 고등어 같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썩은 냄새는 풍기는데 달빛에 비춰 비늘이 반짝반짝, 마치 존재감도 없으면서 존재감 있는 것처럼 보이는게 국민이 바라보는 시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이고 국정운영의 총책임자이고 국민의 통합, 조화를 이끌어가는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세비 반납, 국회의원 의무 반납이라는 말을 했다. 실제 해서는 안될 말씀을 하신 것"이라면서도 "왜 이렇게까지 절박하게 대통령이 넘어서는 안되는 선까지 넘어서 가면서 말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는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의 뜻을 고스란히 담아서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사실 우리 한국 정치가 완전히 고장이 났다"며 "근본적으로 소선거구제, 대통령제를 손 봐야 한다. 국회의원 임기도 2년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문제 있는 사람은 바로 국민이 2년 안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게 부패를 막는 길이다. 2년 마다 바꾸면 싸울 시간도 없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거듭 "정치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는게 정치의 역할이고 지도자가 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일"이라며 "지금 하지 않으면 미래 국가에 더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김문수 지사에 대해선 "어려운 시기에 결단을 내려줘서 감사드린다"며 "개혁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에서 해야 한다. 이게 혁신이고 정치 정상화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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