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이웃 삼고 싶은 김부선, 어떻게 호감 스타가 됐나

댓글 1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표재민의 꿀잼노잼] 배우 김부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 달라졌다. 이웃 주민을 폭행한 혐의의 진위여부와 관계 없이 그가 아파트 난방 비리 실태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네티즌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다소 호감과는 거리가 멀었던 연예인이었던 김부선이 한순간에 이웃 주민 삼고 싶은 호감 연예인이 됐다.

김부선은 지난 14일 오후 성동구의 한 아파트 반상회에서 난방비 관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주민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통상 연예인이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 누가 피해자인지, 누가 가해자인지 관계 없이 다소 억울하게도 따가운 눈총을 받기 마련이다.

먼저 폭행을 당했다는 김부선과 그를 고소한 A씨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으니 말 좋아하는 이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딱 좋았다. 진위 여부와 관계 없이 대중에게 보이는 모습이 중요한 연예인에게 ‘폭행 딱지’가 붙어버리는 것 자체가 악재라 할 수 있다.

허나 폭행 혐의도 급이 다른 폭행 혐의였나 보다. 김부선은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해당 아파트 난방비 비리 척결을 위해 자신과 일부 주민들이 함께 노력해왔음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는 수많은 네티즌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아직 폭행 혐의와 관련해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까닭에 잘잘못을 가리기엔 이르지만 김부선이 그동안 이 아파트의 난방비 비리 실태를 고발하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닌 사실이 알려지고, 해당 아파트 주민들의 김부선 지지 글들이 쏟아지며 반전된 것.

더욱이 서울시 조사 결과 이 아파트의 난방비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은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김부선은 관리 비리로 얼룩진 전국의 수많은 아파트에 사는 이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물론 이 아파트의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은 배경의 고의성 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곪을대로 곪은 아파트 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1980년대 섹시 스타로 군림하다가 대마 흡연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후 대마 합법화 주장을 내세우며 다소 호감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부선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달라진 것도 이 때문이다. 아파트 거주 주민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관리비 비리 문제에 대해 거침 없이 공론화하며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

워낙 방송에서 수위가 강한 폭탄 발언을 해서 좋지 않은 화제를 많이 일으켰던 연예인이기도 했던 김부선을 다시 봤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그만큼 할 말 다하는, 누구나 대충 눈 감고 넘어가려는 불편한 진실을 거침 없이 꺼내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열혈 지지를 받는 각박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살기 팍팍하다는 요즘, 김부선의 힘찬 발걸음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많은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 터다.

jmpyo@osen.co.kr

<사진> MBN 제공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앱다운로드][야구장 뒷 이야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